지방 의원 해외연수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해외연수 결과물 책으로 펴내 '눈길'

등록 2011.12.28 17:49수정 2011.12.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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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독일 연수를 다녀온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소속 지방의원 10명이 공동으로 발간한 ‘연수로 만난 독일, 독일에서 그린 미래(문영미 외 10인 지음, 해피스토리 펴냄)’ 표지 사진. ⓒ 한만송

지난 5월 독일 연수를 다녀온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소속 지방의원 10명이 공동으로 발간한 ‘연수로 만난 독일, 독일에서 그린 미래(문영미 외 10인 지음, 해피스토리 펴냄)’ 표지 사진. ⓒ 한만송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매년 입방아에 오른 가운데, 지난 5월 독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기초의회 의원 10명이 연수 결과물을 책으로 펴냈다. 책 제목은 <연수로 만난 독일, 독일에서 그린 미래>다.

 

의원들이 동남아시아를 주요 무대로 한 관광성 해외연수를 포기하고, 소속 지역을 넘어 공동으로 연수를 준비해 다녀온 뒤라 관심을 끈다. 이 의원들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2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연수로 만난 독일, 독일에서 그린 미래>는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소속 의원 10명이 지난 5월 31일부터 8박 10일의 일정으로 독일 연수를 다녀온 경험을 엮어낸 책이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지역과 정당을 초월한 여성 지방의원 연대모임으로 여성 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 강화와 지역 정책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방의회 해외연수의 새로운 모델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연수 기획부터 사전학습, 연수, 보고대회, 연수기 발간까지 의원들이 직접 참여한다.

 

인천에선 진보통합당 소속 이소헌(부평구)·문영미(남구)·박윤주(동구) 의원과 한나라당 소속 고영희(강화군) 의원 등이 독일 연수에 참여했고, 책 발간에도 함께 했다.

 

책에는 ▲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사회를 그리다 ▲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환경이다 ▲ 지방자치의 주인은 시민이다 ▲ 통일 20년, 독일을 다시보다 등의 주제를 담았다. 글마다 연수 과정을 담은 프롤로그와 연수 후 한국 사회와 각 지역 속에서 연수 경험을 재해석한 에필로그를 넣었다.

 

이번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2기 해외연수단 대표를 맡았던 문영미 의원은 책 머리말에서 "한정된 예산(= 지방의원 1인당 연간 180만원)으로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현실을 비껴간 여성 의원들의 독일 해외연수 분투기"라며 "여성 친화도시, 엄마와 아이의 꿈이 자라는 마더 센터, 학교 급식, 쓰레기도 미래의 자원, 주민참여 예산, 노인 시설, 도서관, 지방자치 등의 지혜를 배우려는 의원들의 노력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은 여성 지방의원들이 해외연수 패러다임을 바꾼 책으로, 독일의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탐방한 내용들이 꼼꼼하게 기록됐다"고 소개했다.

 

이소헌 의원은 '엄마와 아이의 꿈이 자라는 곳, 마더센터'란 주제로 독일의 영유아 보육정책과 시설을 소개했다. 마더센터의 역사와 의미, 지역 내 역할과 마더센터 가이드북도 요약했다.

 

박윤주 의원은 '아이들의 행복은 밥상에도 있다'는 주제로 독일의 학교급식 역사와 체계를 소개했다. 교육의 일부로 시작된 독일의 무상급식 사례를 소개하며 친환경 무상 급식을 퍼주기로 매도한 보수 진영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고영희 의원은 고령인구가 밀집한 강화의 특성을 고려해 '행복한 노후는 준비에 있다'는 주제로 독일의 노인요양 센터, 노인 주택정책 등을 한국과 비교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영미 의원은 독일의 통일 과정과 교훈을 소개했다. 독일 통일의 견인차는 '교류'라며 남북한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독일처럼 미완의 통일이 아니라 진정한 통일을 이루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홍준표·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해, 이정희·홍사덕·강기갑 의원과 이영순 전 의원, 임승빈 교수, 이재운 소설가 등이 추천사를 썼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문영미 #이소헌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전여네 #주민참여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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