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위로 해가 떠오르는 이곳... 참 괜찮네!

[사진] 잘 알려지지 않은 '모자섬'에서의 일출 감상

등록 2011.12.30 11:35수정 2011.12.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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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유료낚시터의 모자섬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 김정수


'흑룡의 해'라는 2012년을 앞두고 새해 일출 감상을 계획한 여행객들이 많다. 왠만한 일출명소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어디 조용하게 일출을 볼만한 곳이 없을까? 내가 새로이 터전을 잡은 하동에는 30여 개의 무인도가 있어 일출 감상 지점이 많다. 그런데도 금오산 일출을 제외하면 알려진 일출 명소가 없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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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섬 주변으로 새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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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섬 앞으로 낚시배가 지나는 가운데 해가 구름 사이로 나오려고 한다. ⓒ 김정수


내가 나침반으로 일출각을 계산해 찾아낸 지점 중 6개의 무인도를 배경으로 일출을 촬영했다. 그중에서 겨울철에 촬영하기 좋은 곳이 금남면 대치리의 대치 유료낚시터 앞에 자리한 모자섬이다.

무인도의 공식 이름은 고도지만 마을주민들은 모자를 닮았다고 해서 모자섬으로 부른다. 부산 다대포의 모자섬은 일출 감상 지점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터넷 검색기에는 모자섬의 일출 사진은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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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 시작되는 모자섬 앞으로 배가 지나고 있다 ⓒ 김정수


낚시꾼들을 제외하고는 찾는 이가 거의 없다. 내가 그동안 몇 차례 다녀간 동안 사진 촬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을 정도다.

모자섬은 대치유료낚시터 안내부스가 있는 방파제 앞 300여 미터 떨어진 바닷가에 외로이 떠있는 무인도다. 모자섬과 약간 거리를 두고 왼쪽에 수령도라는 무인도가 길게 늘어서 있다. 수령도는 섬이 너무 길어 일출사진으로 운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촬영할만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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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유료낚시터 앞에 떠있는 모자섬의 여명 ⓒ 김정수


반면 모자섬은 아침 7시 20분 전후로 해가 지는 겨울철이 촬영하기에 좋다. 내가 찾아간 날은 지난 17일(토요일) 아침이었는데, 운좋게도 일출 무렵에 낚시객을 배로 실어나르는 중이었다. 나는 앵글에 모자섬과 배를 함께 넣고 일출 풍경을 촬영했다.


해는 모자섬 뒤쪽의 남해 창선도의 산위로 떠오르는데, 남해 일출시간보다는 2~4분 정도 늦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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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섬 앞으로 떠오르는 일출 ⓒ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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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유료낚시터 수령도의 일출. 2011년 3월말 촬영 ⓒ 김정수

덧붙이는 글 | 찾아가는길 :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남해대교 방면으로 가다보면 대치마을이 나온다. 대치마을 앞 사거리의 버스정류소 옆에 돌로 새겨진 대치진구지마을 표지석이 보이면 좌회전한다. 2분쯤 달리다보면 삼거리에 대치유료낚시터 이정표가 보인다. 우회전해 3분 정도 들어가면 조그마한 선착장이 나오고 그 앞에 모자섬이 보인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하동에서 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 중이다.


덧붙이는 글 찾아가는길 :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남해대교 방면으로 가다보면 대치마을이 나온다. 대치마을 앞 사거리의 버스정류소 옆에 돌로 새겨진 대치진구지마을 표지석이 보이면 좌회전한다. 2분쯤 달리다보면 삼거리에 대치유료낚시터 이정표가 보인다. 우회전해 3분 정도 들어가면 조그마한 선착장이 나오고 그 앞에 모자섬이 보인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하동에서 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 중이다.
#조용한일출 #새해일출 #모자섬 #수령도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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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로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오산 자락에서 하동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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