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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이 해피엔딩일 수 밖에 없는 3가지 이유

마지막회 관심 집중 … '닫힌 결말' 선택할 듯

12.01.12 01:22최종업데이트12.01.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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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브레인> 드라마 <브레인>이 다음주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 KBS


KBS2 명품드라마 <브레인>이 매회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종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방영된 18회에서는 그동안 김상철(정진영 분)의 숨겨진 과거와 이를 알게된 강훈(신하균 분)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으며, 얽히고 설킨 인물들간 감정대립이 하나둘 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강훈은 송민우 환자의 수술 책임문제로 인해 법적 공방까지 갈 상황에 놓였지만, 김상철이 대신 덮어쓰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이로 인해 상철은 뇌신경센터장 자리가 취소되고 만다. 상철은 거짓 증언에 분노한 강훈에게 "나처럼 죄를 안고 살아서는 안 되니까. 넌 내 과거니까"라고 고백하며 그동안의 행동들이 모두 제자를 위한 애정이었음을 드러낸다.

또한 환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수술 공포증을 겪었던 서준석(조동혁 분)은 김상철 교수의 수술을 앞두고, 자신의 라이벌인 강훈의 어시스트로 수술 방에 들어갈 것을 결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마지막 대목에서 이강훈은 김상철 교수가 앓고있는 거대 접형골 수막종을 눈치채고 수술 받을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김상철이 거부하자 이강훈은 "내게 수술을 안 받는다면 당장 송민우 환자 부모에게 달려가 나의 실수 모두를 털어놓겠다. 만약 내게 수술을 받는다면 교수님이 원하는 대로 완벽한 김상철의 과거가 돼 드리겠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이를 받아들인 김상철은 "펄펄 뛰는 살아있는 내 뇌를 보여 달라. 수술 중 나를 깨워달라"고 요구해 긴장감을 더했다.

첫 번째 이유 - 서준석 의료사고 가능성 낮음

kBS2 <브레인>의 한장면 ⓒ KBS


방송이 끝난 후 관련 게시판은 연기자들과 내용 전개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특히 종영까지 2회분을 남겨둔 상태로 다음주 마지막회에 주인공들의 결말이 어떻게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파리의 연인>의 결말처럼 "알고 보니 꿈속에서 일어난 이야기"라고 추측하는가 하면, "최고의 신경외과의사가 뇌질환을 통해 지난날의 과오를 깨닫고 평안을 얻게 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상철 교수가 수술 중 죽게되고 이강훈은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인술을 펼치는 의사로 거듭나게 된다"라는 추측도 있다. 과연 <브레인>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우선 다음주 16일 방영될 <브레인> 19화 예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훈의 집도로 시작된 김상철 교수의 수술 마무리를 서준석이 맡게 된다고 한다. 여기서 서준석이 아직 수술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서준석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이벌인 이강훈의 어시스트로 들어갔기에 이강훈이 서준석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모습은 시청자 입장에서 불안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18회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이강훈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향후 서준석에 의한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두 번째 이유 - <브레인>의 기획의도를 보면

KBS2 <브레인>의 한장면 ⓒ KBS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브레인>의 기획의도 중 한가지가 바로 '멘토를 갈망하는 우리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보이기 위함'이라는 점이다. 즉, 교만한 속물 이강훈이 진정한 멘토를 만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로, 자신과 엄청난 상극이었던 김상철 교수와 차츰 화해하고 멘토로 받아들여가며, 그의 가치관이 변하고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볼 때 '김상철·이강훈 - 멘토·멘티'관계가 형성되고, 사제의 정으로 결속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김상철 교수의 병 완치와 이를 집도한 이강훈과의 해피엔딩은 필수적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상철의 죽음보다 완치 후 서로를 용서하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으로 이강훈과 김상철의 갈등 완화와 주변 인물간의 관계형성이 마무리되는 닫힌 결말과, '몇 년 후'로 전개되는 열린 결말을 생각할 수 있다. <뉴 하트>, <외과의사 봉달희> 등 대부분의 의학 드라마들이 열린 결말을 통해 마무리짓는다는 점을 생각할 때, <브레인>역시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하얀거탑>과 같이 예외도 있다. 김명민 주연의 <하얀 거탑>은 대학 병원을 배경으로 한 천재 의사의 야망을 향한 끝없는 질주와 그 종말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닫힌 결말인 주인공 장준혁의 죽음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세 번째 이유 - '닫힌 결말' 가능성 높다

KBS2 <브레인>의 인물 조직도 ⓒ KBS


<브레인> 역시 이강훈이 최고가 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더불어 윤지혜(최정원 분)와의 로맨스를 최대한 자제한 채 인물의 성장과정과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실타래처럼 묶인 인물들의 갈등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닫힌 결말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19회 예고에서 강훈은 장유진(김수현 분)과 최루비(강예서 분)를 보며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게 되고, 지혜는 강훈의 연구를 도우려고 의욕을 보이다 무리한 탓에 몸져눕게 된다. 이에 강훈은 지혜의 자취방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한다.

이처럼 전체적인 내용 전개와 인물들간의 애정 흐름을 봐도 <브레인>의 결말은 모두가 행복해 지는 닫힌 결말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브레인>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다음 주 화요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http://blog.naver.com/yoominky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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