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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안종석 매국노' 안현수 사태 닮았다

유쾌한 사회 풍자 진수 보여준 <하이킥3>

12.01.13 09:57최종업데이트12.01.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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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 ⓒ MBC


12일 방영된 MBC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이 빙상연맹을 풍자하며 진정한 사회풍자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이날 방송된 76회에서는 안종석(이종석 분)이 주민등록을 이전해 김지원(김지원 분)과 함께 가족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종석은 가족 스키여행권이 달린 가족대항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자 안수정(크리스탈 분)과 함께 출전하기로 한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바꾼 안수정은 삼촌인 윤지석(서지석 분)과 함께 나가기로 하고 심지어 가족들 모두 윤지석 편을 들자, 종석은 지석과 배드민턴 선발전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가족들의 편파판정으로 인해 안종석은 지석과의 대결에서 패하게 된다.

특히, 시합 전 이미 윤지석의 유니폼을 만들어 났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를 참지 못한 종석은 김지원 집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해 김지원과 팀을 이뤄 대회에 나간다. 대회 날, 준결승전에서 맞붙게된 양 팀은 치열한 승부 끝에 안종석팀이 승리하게 된다.

그러자 가족들은 안종석을 김종석이라 부르기 시작하며 매국노 취급하기 시작했다. 결국 일주일동안 김지원 집에서 지내던 안종석은 다시 주민등록을 이전한 끝에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12일 방영된 <하이킥3> 한 장면 ⓒ MBC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이 시트콤이기에 가볍게 웃고 넘길만한 요소가 많지만, 12일 방송된 '안종석 매국노'는 '안현수 사태' 문제와 묘하게 관련성이 엿보인다.

특히 선발전을 통해 배드민턴 대표를 선정했지만 이미 정해져 있던 가족들간의 비리를 참지 못하고 옆집으로 팀을 옮긴 안종석은,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와 닮은 점이 있다.

즉, 안종석은 안현수, 윤지석은 빙상연맹에서 밀어주었던 경쟁 선수로 등장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또한 배드민턴을 올림픽으로 봤을 때 가족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이며, 안종석이 주민등록을 변경하여 옆집으로 주소를 옮긴 것은 안현수가 국적을 변경해 러시아로 간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더불어 안종석이 일주일동안 집에서 쫓겨나는 모습은 만약 안현수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 매국노로 몰릴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은 현 시대의 사회적인 이슈를 짚으면서도 시트콤의 본질인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회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12일 방영된 76회 역시 빙상연맹 사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생각할 때, 진정한 사회풍자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이 인기 있는 이유이자, 그 원동력일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http://blog.naver.com/yoominky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이킥3 MBC 안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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