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 김명호 전 교수가 출연해 2007년 석궁 사건에 대한 대한 본인의 입장과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힌다. 2월 1일(수) 오후 7시 방송. ⓒ CJ E'&M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 김명호 전 교수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2007년 석궁 사건에 대해 입을 연다.
김명호 전 교수는 교수 재임용 탈락을 인정하는 재판 결과에 불복, 2007년 담당 판사 '석궁 테러' 사건으로 주목받았다.
김 교수는 "석궁을 들고 찾아간 것은 국민 저항권 차원의 정당방위"라고 밝히며 "국민저항권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합법적인 수단이 없을 때 동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만약에 아무것도 안 하고 단순히 패소판결 때문에 찾아갔다면 제 잘못입니다.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1년 6개월에 걸쳐 여러 정부 부처에 수많은 진정서를 내고, 1인 시위도 했습니다. 그것을 하고 나서 하는 것은 정확하게 말해 국민저항권 차원의 정당방위인 것입니다."
이어 김 전 교수는 사실상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그는 "법만 믿고 법원에 찾아갔다가 재판 테러를 당했다"라며 "부러진 화살은 사라진 게 아니라 바꿔치기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김 전 교수는 "석궁을 쏘거나 판사를 해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2가지 목적으로 판사를 찾아갔다고 한다.
하나는 판사들에게 계속해 '재판 테러'를 하면 당신들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 두 번째는 불법적인 법률해석 변경으로 20여 년 동안 400여 명의 교수들이 해직된 사실을 알리고자 한 것이다. 그는 이 일에 대해 "후회는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사실은 국민들이 분노를 해야죠. 분노 안 하면 가망 없는 나라죠."
마지막으로 최근 영화 <부러진 화살>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 "이제 시작"이라며 "이 이야기는 영화로서 끝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러진 화살>의 리얼리티 논란과 관련해서도 김 전 교수는 "영화와 실제 사건은 맥락상 100% 일치합니다"라며 "다만 영화에서는 내가 깐깐하고 고지식한 교수로 묘사되지만 현실의 나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포용력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명호 전 교수와의 인터뷰는 2월 1일 오후 7시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는 영아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베이비 박스'를 만든 이종락 목사를 만나 관할구청과 대립하고 있는 그의 입장을 들어본다.
또한, 개편 신설 코너로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을 만나보는 '히어로즈'에서는 안산소방서 이희걸 대원의 인명구조 모습을 담고, 청춘들의 희노애락을 담은 뮤직에세이 '샤우트'에서는 대학등록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월부터 주 3회로 새롭게 확대 개편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매주 월수금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사람으로 만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시사와 휴머니티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