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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 "SM 같지 않은 아이돌 만들고 싶다, 관철시킬 것"

[인터뷰] <보이스 코리아> 코치 강타 "키우고 싶은 참가자 있다"

12.02.07 17:59최종업데이트12.02.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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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보이스 코리아>에서 코치로 출연하며 4년 만에 국내 활동에 복귀하는 강타. 그는 올해 중국 활동이 예정돼 있었음에도 이 프로그램을 선택할 정도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 CJ E'&M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보이스 코리아>에서 코치를 맡은 강타(본명 안칠현)가 본인이 만들 레이블에 대한 초안을 밝혔다. 강타는 1세대 아이돌 HOT 출신으로, 현재는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다.

7일 상암 CGV에서 열린 <보이스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강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아이콘으로서의 아이돌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제작진 보도자료를 통해 "HOT 같은 후배 그룹을 키우고 싶다"고 밝힌 생각에 대한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강타는 "SM이라는 회사는 전통적으로 색이 잡혀 있다"며 "이사로서, SM 내에 내 독립적인 레이블을 꾸며서 SM이지만 SM의 색을 닮지 않은 인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수만 대표와의 합의가 된 계획이냐는 질문에 강타는 "내가 관철시켜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여기에는 KPOP을 주축으로 한 한류에 대한 전망까지 담겨 있다. 비슷한 색깔의 아이돌 그룹에서 벗어나, 보컬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이 강조된 아이돌을 양성해 한류에 대한 일정한 이미지를 함께 바꿔보고 싶다는 것이다.    

"폼 잡고 심사하고 싶지 않았다"

<보이스 코리아>의 코치는 신승훈·백지영·강타·길까지 총 4명이다. 코치들은 등을 돌리고 앉아 무대 위 참가자의 목소리만 듣고 노래 실력을 판단해야 한다. 코치들이 원하는 참가자들을 모아 팀을 꾸리기 때문에 코치간의 경쟁구도도 그려질 수 있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4년 만에 국내 활동에 복귀하는 강타는 "너무 오래 활동을 쉬었는데, 폼 잡고 심사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수로 데뷔할 친구들을 심사하는 방식이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음악을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내가 판단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명 이상의 코치가 참가자를 선택할 경우, 참가자가 코치를 선택하는 것으로 상황이 반전된다. 이 방식에 대해 강타는 "심지어 우리가 구걸해야 하는데, 이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보탰다. 현재 강타가 꾸린 팀에는 그가 구상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으로 키우고 싶은 참가자가 있다고 한다.

나머지 코치들에 비해 음악 활동을 오래 쉬었기 때문에 스스로 "코치로서 경쟁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는 "좋은 코칭을 했을 때, 저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HOT라는 그룹이 탄생한지 벌써 15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강타에게 HOT에 대한 거론은 끊이지 않는다. 이를 두고 "아마 늙어 꼬부라질 때까지도 듣게 될 수식어"라고 표현한 그는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도와줄 때"라며 중국 시장을 목표로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하고 있음을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강타는 <보이스 코리아>가 끝날 즈음 가수로서 활동하기 위해 "안무 레슨을 받고 새로운 퍼포먼스를 구상하는 등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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