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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코리아> 마성의 소유자 배근석...강타도 놀랐다

목소리만 듣고 평가하는 <보이스 코리아>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지평 열까?

12.02.11 11:03최종업데이트12.02.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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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첫 방영한 Mnet <보이스 코리아>에 참가한 배근석 ⓒ Mnet


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이어 MBC <위대한 탄생>,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 새로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바로 2월 10일 Mnet에서 첫 방영한 <보이스 코리아>.

그런데 이 오디션은 독특하다. 참가자 얼굴부터 보았던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얼굴을 안보고 노래만 듣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TV로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참가자 각각의 얼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은 그들을 등지고 앉아 노래를 들어야 한다. 노래를 듣다가, 부르는 이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거나 혹은 얼굴을 보고 싶으면 버튼을 눌러야 그제서야 의자가 뒤로 돌아가면서 노래하는 이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노래만 듣고 참가자를 평가한다는 것은 홍보일 뿐이다. 얼굴을 안보고 노래로만 평가하겠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결국은 노래 잘하고 개성있는 참가자를 발굴하겠다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본 틀을 깬 것은 아니다. 이미 많고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초야에 묻혀있던 인재들이 대거 등장했던 터라우리 귀를 놀라게할 예비 가수를 탄생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출중한 실력자들에 귀가 흐뭇하면서도, 또 얼굴을 모른 채 오로지 목소리로만 평가하느라 몸부림치는 심사위원들의 고충을 엿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첫방송에서 단연 돋보인 참가자 배근석...심사위원 칭찬 일색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수많은 참가자들이 몇 분 뒤 심사위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긴 했지만, 그중에서 단연 화제가 되는 인물은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부른 배근석. 그것도 이제 갓 스물이 넘었다는 건장한 대한민국 남성이다.

2월 10일 첫 방영한 Mnet <보이스 코리아>에서 배근석의 노래를 듣고 놀라워하는 심사위원 강타 ⓒ Mnet


남자임에도 하이톤에 톡톡 튀는 목소리를 가진 배근석은 초반 R&B 창법으로 분위기를 서서히 잡아나가다가 후반부에는 경쾌하게 흥을 돋구었다. 무대에 있는 내내 시종일관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하면서 청중들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쯤되면 심사위원들도 '도대체 저 사람 누구인가?'하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는 못배긴다. 당연히 여자(?)일 줄 알았는데, 남자. 호기심에 재빨리 버튼을 누르고 뒤를 돌아봤던 강타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호평 일색이다. '신데렐라'가 나올 당시 작곡한 싸이의 가이드 라인과 서인영의 원곡 모두 들어봤다는 리쌍의 길은 "배근석이 훨 잘 불렀다"라고 평했다. 심사위원 중에서 나름 평정심(?) 가득한 표정을 유지했던 신승훈 또한 "목소리가 독특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방송 다음날 주요 포털 사이트에 '배근석 신데델라'가 검색어 순위 1위로 오르는 등 배근석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뜨겁다. 첫 방송부터 배근석이라는 마성의 소유자로 관심받는데는 성공한 <보이스 코리아>. 과연 이 여세를 몰아 또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평을 열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이스 코리아 배근석 신데렐라 강타 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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