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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비빔밥 축구... 화끈하게 매울까?

K리그 구단들의 2012 슬로건 알아보기 ①

12.02.21 16:48최종업데이트12.02.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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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전북은 '닥치고 공격'을 줄인 '닥공 축구'라는 슬로건으로 많은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K리그 구단들은 2012 K리그 개막을 앞둔 현재 각 구단만의 개성있는 슬로건들을 팬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K리그 몇몇 구단의 슬로건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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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북의 '닥공 축구'

'닥공 축구'로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의 자리에 오른 전북은 이번 시즌에도 '닥공 축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시즌의 닥공 축구가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을 꼽자면 최강희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으로 인해 지난 시즌 전북의 수석코치를 맡았던 이홍실 수석코치가 감독이 된 것과 지난 시즌 '뼈트라이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김정우를 영입해 닥공 축구의 공격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2. 대구FC의 '삼바 축구'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곧바로 이영진 감독을 경질시킨 대구는 이후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인 모아시르 페레이라 수석 코치를 감독을 임명했다. 대구FC의 감독이 된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은 브라질 출신의 코치진과 한 때 월드클래스급 유망주였지만, 꽃을 피우지 못한 브라질 용병 레안드리뉴와 지넬손을 영입했다. 그리고 구단의 슬로건도 브라질 특유의 화끈한 축구인 '삼바 축구'를 구단 슬로건으로 삼았다.

대구FC는 K리그 구단 최초로 브라질 현지 클럽하우스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브라질 특유의 '삼바 축구'를 이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광주FC의 '비빔밥 축구'

광주FC는 우리를 꼴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올 시즌 비빔밥 축구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올 시즌 구단의 엠블럼을 '비빔밥 축구'로 정했다. 최만희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따끈한 밥에 갖은 나물과 계란을 올리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비면 맛있는 비빔밥이 된다"며 "광주도 빼어난 선수는 없지만 조화를 잘 이뤄 매운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광주FC의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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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원FC의 '3D 축구' 

강원FC의 김상호 감독은 '3D 축구'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기 전 이미 '멘탈 축구'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상호 감독은 슬로건은 의미 못지않게 팬들의 눈에 쏙 들어오는 기발한 표현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이유로 다시 슬로건을 만들게 된 김상호 감독은 새로운 슬로건에 대해 고민하다가 선수들에게 슬로건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이에 선수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김상호 감독의 최종 선택은 이정운 선수와 김동기 선수가 만든 3D 축구였다. 3D는 다이내믹(Dynamic), 대쉬(Dash), 드라마(Drama)를 줄인 말이다.

5. 대전 시티즌의 '벌떼 축구'

지난 시즌 말 왕선재 감독의 사퇴 이후 새롭게 부임한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은 이번 시즌 슬로건으로 '벌떼 축구'를 내세웠다. '벌떼 축구'란 벌떼처럼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상대를 압박하고 패스를 주고받는 축구로서 상당한 조직력을 요하는 전술이다.

대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리빌딩해 팀의 조직력이 좋지 않다는 평이 있어 대전에게 맞지 않는 옷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은 전지훈련 기간에 조직력 강화를 가장 큰 목표로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번 시즌 대전의 벌떼 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줬다.

6. 상주 상무 피닉스의 '수사 불패'

지난 시즌 승부조작으로 인해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던 상주는 '수사 불패'를 이번 시즌 슬로건으로 정했다. 수사 불패란 '죽을 순 있어도 질 수는 없다'라는 뜻으로 이번 시즌 상주의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는 슬로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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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수원 블루윙즈의 '리얼 블루' 

수원은 이번 시즌 윤성효 감독, 서정원, 김진우 코치와 고종수 트레이너 등 수원 출신의 코치진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는 의미로 이번 시즌 슬로건을 '리얼 블루'로 삼았다. 또, 윤성효 감독은 진정한 '리얼 블루'를 위해 이번 시즌 주장으로 2003년 프로 데뷔 때부터 수원 소속인 곽희주를 주장으로 선임하면서 리얼 블루 정신으로 2008년 이후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우승을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8. 부산 아이파크의 5에스(5S) 축구

지난 시즌 서울의 수석코치 출신인 안익수 감독과 함께 리그 컵 결승 진출과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부산은 이번 시즌 슬로건을 '5에스(5S) 축구'로 삼았다. 5S는 스마트(Smart)와 이야기를 의미하는 스토리(Story), 세련된 축구를 의미하는 샤프(Sharp), 체력이 기초된 축구를 의미하는 스테미나(Stamina), 그리고 저격 축구를 의미하는 스나이퍼(Sniper)를 모아놓은 말이다. 올 시즌 부산의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슬로건이라고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스포츠 다이어리(http://blog.naver.com/so_hyo)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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