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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위더스푼 "봉준호 감독과 꼭 작업하고파"

[현장] <디스 민즈 워>로 첫 방한..."한국팬들에게 너무 감사"

12.02.23 15:17최종업데이트12.02.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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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손을 흔들며 마무리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리즈 위더스푼이 "한국의 봉준호 감독과 할리우드에서 꼭 작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디스 민즈 워>(this means war)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여배우인 리즈 위더스푼과 맥지 감독이 자리했다. 두 사람은 영화 홍보차 22일 처음으로 내한했다.

리즈 위더스푼은 한국의 감독이나 배우 중 함께 작업하고 싶은 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배우보다 감독 중심으로 작품을 본다"면서 "봉준호 감독과 작업을 꼭 해보고 싶고, 박찬욱 감독님과도 같이 일해보고 싶다. 한국적인 배경을 가진 감독들과 할리우드에서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답했다.

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질문에 답하며 함박웃음짓고 있다. ⓒ 이정민


- 처음 방한한 소감은. 
"외국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은 언제 방문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방한해서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기자와 한국팬이 환대해줘서 고맙다."

- <금발이 너무해> 시리즈로 한국에 많은 여성 팬들이 생겼다.  
"한국에 많은 여성 팬이 있다니 고맙다. <금발이 너무해>를 비롯해 내가 출연한 영화를 봐줘서 감사하다. 한국 법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법대에 간 이유가 <금발이 너무해>를 봐서'라고 답한 사람도 있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내게) 큰 선물인 것 같다. 영광이고 감사하다."

- <금발이 너무해>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는 리즈 위더스푼이다'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반면 액션 장르는 <디스 민즈 워>가 처음이다. 도전은 어땠나. 
"코미디를 많이 찍은 게 사실이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와 액션이 결합됐다.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남성 관객과 여성 관객, 해외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액션도 있고 유머도 있어서 촬영할 때도 즐겁게 웃으면서 찍었다."


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주인공인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위) 그리고 맥지 감독과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아래) ⓒ 이정민


"보통 여자들, 외모에 대해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경향 있어"

<디스 민즈 워>는 CIA 최고 요원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남자가 매력적인 여인 로렌(리즈 위더스푼)을 동시에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두 사람은 최고의 기술과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 극 중 터크(톰 하디) 대신 프랭클린(크리스 파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로렌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예측을 못 하게 한다. 선택의 열쇠는 영화 속 로렌의 친구가 한 말인 '더 좋은 사람을 고르기보다 너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을 고르라'는 것 같다. 남자 친구를 고르는 것 외에도 인생을 사는 데도 좋은 말인 것 같다. 작가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도 좋았고 영화를 풀어가는 데 좋은 열쇠가 된 것 같다."

- 한국 여배우는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보다 가정에 충실한 배우들이 많다. 그런데 당신은 가정을 돌보면서도 세계적인 여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게 물론 쉽지 않다. 전 세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가족이 많이 도와주고, 특히 어머니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 또 1년에 한 편 정도만 작품을 하려고 한다. 내 가족으로부터 나를 빼서 투자하는 만큼 최고의 각본을 고르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 극 중 이마에 주름살이 눈에 띄더라. 여배우로서 괜찮은가.
"34살의 여자에서 보일 수 있는 외모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보통 여성들은 자기의 외모에 대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서 나를 보면서 '이래도 된다'는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 외모 중심이 아니라 자기가 이뤄놓은 업적, 유머 감각, 호기심 등에 투자하는 여성들이 더 매력적이라고 본다. 생긴 것보다는 내적인 미에 투자하는 게 더 맞다고 본다." 

- 그동안 성공 가도를 달려왔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하고 배우를 좋아한다. 매번 다양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게 동기부여가 된다."

한편 리즈 위더스푼과 맥지 감독은 23일 오후 8시 CGV 영등포에서 열리는 공식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만난다.

▲ 리즈 위더스푼 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주인공인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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