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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지 감독 "한국영화 전세계 배급망 약하다"

<디스 민즈 워> 개봉차 내한 맥지 감독 "김지운 감독 <장화홍련> 가장 재미있게 봐"

12.02.23 15:20최종업데이트12.02.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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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맥지 감독이 질문에 답하며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정민

 

할리우드의 스타 감독 맥지가 "한국 영화를 좋아하지만 전 세계 배급망이 약하다"며 "저변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디스 민즈 워>(this means war)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리즈 위더스푼과 맥지 감독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사람은 영화 홍보차 22일 첫 내한 했다.

 

<디스 민즈 워>는 CIA 최고 요원이자 절친한 친구인 두 남자가 매력적인 여인 로렌(리즈 위더스푼)을 동시에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두 남자는 최고의 기술과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리즈 위더스푼, 톰 하디, 크리스 파인이 출연하며 맥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주인공인 배우 리즈 위더스푼(오른쪽)과 맥지 감독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 이정민

 

- <디스 민즈 워>에는 로맨스와 액션, 코미디가 결합돼 있다. 다양한 장르를 한 영화에 담는 게 어렵지는 않았나.   

"여러 가지 스타일을 융합하는 게 내 의도였다. 액션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로맨스도 있다. 아름다운 여인을 두 남자가 좋아하게 되는 영화다. 촬영할 때 항상 액션과 코미디, 인간관계에 대해서 담으면서 매일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관객들이 빠져들면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극중에서 매력적인 여인인 로렌은 친구 사이인 두 명의 CIA 요원을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한다.  

"이 영화는 현대 여성상을 그린 작품이다. 리즈 위더스푼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뛰어난 여배우이자 엄마이자 비즈니스 우먼이다. 그녀의 실제 삶에서의 기쁨을 이 영화를 통해 나누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극중에서 로렌은 모던한 여성으로 하나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여자다. 강력한 수퍼 우먼을 보여주고 있다."

 

- 극중에서 일본의 무도나 초밥 먹는 장면이 나온다.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관심은 없는지. 

"저는 한국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오리지널 버전의 영화 <하녀>를 봤었다. 또한 <올드보이><친구><장화홍련> 등 많은 작품들을 봤다. 회를 먹는 장면은 로렌의 일상을 보여주는 상황이 뭘까 하다가 그런 선택을 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도입하고 싶다"

 

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맥지 감독과 배우 리즈 위더스푼(오른쪽)이 촬영 중 부상을 입었던 손을 보여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맥지 감독이 통역사로부터 질문을 전달받고 있다. ⓒ 이정민

 

- 좋아하는 한국 감독들은.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 김지운, 김기영, 곽경택 감독님 다 너무 좋아한다. 특히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홍련>을 가장 재미있게 봤다."

 

- 눈여겨보고 있는 한국 배우는 없는지. 한국 배우와 함께 작업할 계획은.  

"저는 항상 재능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과거에 할리우드는 미국 중심적인 영화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글로벌하게 뻗어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항상 저도 눈을 크게 뜨고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다.

 

하지만 한국영화가 아직은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영화가 계속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배급이 좀더 활발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한국영화의 목소리와 입지가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민즈워> 기자시사회에서 맥지 감독(뒤)이 배우 리즈 위더스푼의 의자를 빼주며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맥지 감독은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연출이 빛을 발한 <미녀 삼총사>로 전세계에 흥행 파워를 입증하며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에서 보여준 강렬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부터 <척>에서 볼 수 있는 유쾌한 코믹 액션까지 다양한 액션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액션 연출의 대가로 손꼽힌다.

 

그가 <디스 민즈 워>에서 대규모 폭파, 거친 격투, 카 체이싱 등 각양각색의 액션신을 화려하게 선보이며 코미디와 액션을 아우르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는 2월 29일에 개봉한다.

2012.02.23 15:20 ⓒ 201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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