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꽁꽁 싸맨 차도녀? 아뇨, 얼마나 용감한데요"

[인터뷰] 브레이브걸스 "카멜레온 같은 그룹 되고파"

12.03.02 16:37최종업데이트12.03.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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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은영, 혜란, 예진, 서아, 유진)가 22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아자"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라인이 딱 떨어지는 광택 소재의 정장. 하나로 질끈 묶은 머리. 남자들은 "너무 꽁꽁 싸맨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여자들은 "멋있다"고 환호한다. R&B와 레게에 이어 일렉트로닉 팝 '요즘 너'로 돌아온 브레이브걸스(Brave Girls)를 1일 <오마이스타>에서 만났다.

"꽁꽁 싸맨 차도녀라고요? 다양한 패션 기대하세요"

"브레이브걸스의 색깔은 가져가되, 대중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나요' '툭하면'에서는 부드럽게 춤을 췄다면 이번엔 딱딱 끊어지는, 보이그룹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죠.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아요."

절도있는 동작을 통해 '차도녀' 느낌을 내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고 털어놨지만, 혹자는 '요즘 너'가 평소 중성적인 이미지를 내세운 브레이브걸스에게 딱이라고 말한다. 평소 음악방송 방청석에서도 "언니 멋있어요"라고 외치는 여자 팬들이 더 많다고. 이번엔 "오빠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물어볼 정도.

브레이브걸스(은영, 혜란, 예진, 서아, 유진)가 22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이며 열창을 하고 있다. ⓒ 이정민


브레이브걸스(은영, 혜란, 예진, 서아, 유진)가 22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브레이브걸스는 "남성 분들이 아쉬워하는 것 같지만 한 가지 콘셉트만 보여줄 것은 아니다"며 "'차도녀'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패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남자 팬 좀 생겼으면'하고 바라지 않느냐고요? 팬은 연령과 성별 구분 없이 다 좋아요. 저희 팬들은 여자들도 남자 목소리를 내거든요.(웃음) 30명만 모여도 300명 정도의 소리를 내요."

"다가가기 힘들다고요? 기 센 아이들 아니에요"

'다가가기 힘든 스타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브레이브걸스는 애교도 많고 수줍음도 많다. 특히 막내 혜란은 과거 앨범 활동에 비해 부쩍 말수가 늘었다. 브레이브걸스가 '보이는 라디오'에서 가발을 쓰고 망가질 거라고 상상이나 했는가.

"사실 그동안 조용했던 것은 말실수를 할까봐 조심했던 거에요. 이제는 저희 본연의 모습과 개개인의 매력을 조금씩 보여드리려고요. 과하지 않은 선에서 솔직한 것은 좋은 거니까요. 앞으로 더욱 솔직하고 활기찬 브레이브걸스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브레이브걸스(은영, 혜란, 예진, 서아, 유진)가 22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브레이브걸스는 '용감한 형제의 걸그룹'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프로듀서이자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 형제가 더 유명한 탓이다. 이 때문일까. 2012년 브레이브걸스의 목표는 1위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을 통해 '용감한 형제'라는 인물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대표님이 워낙 유명하시니까요. '용감한 형제의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뛰어 넘으려면 무엇보다 저희가 더 잘해야 겠죠. 저희는 '용감한 여자들'이니까요. 스타일이나 장르 등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카멜레온 같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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