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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 남자로 변신한다

5월 아이스 쇼에서 선보일 새 갈라 프로그램 공개

12.03.22 18:06최종업데이트12.03.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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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선보일 새 갈라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 ⓒ 정혜정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22·고려대)가 남자로 변신한다. 3월 22일 서울시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연아 선수는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선보일 새 갈라 프로그램으로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와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를 재해석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공개한 <피버>(Fever)와 올림픽 시즌(2009-2010) 이후 선보인 <블렛프루프>(Bulletproof)에서 강한 여성의 모습 표현한 바 있는 김연아 선수가 이번에는 발랄함을 컨셉으로 남자 가수의 재즈곡에 맞춰 연기를 펼치는 것.

"평소에 마이클 부블레 음악을 즐겨 들었어요. MP3 플레이어에서 <올 오브 미>(All of me)를 듣던 중 데이비드 윌슨이 올림픽 시즌 때 (갈라 프로그램으로) 이 노래를 추천했던 게 생각났어요."

당시에는 올림픽 시즌에 맞게 더 감동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자며 잠시 보류해뒀던 곡이 이번 아이스 쇼에서 공개되는 것이다. 부블레 음악이 끌렸지만 '남자 목소리에 맞춰서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망설이던 김연아 선수에게 '남장을 하면 되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바지와 재킷을 입고 페도라(중절모)를 쓰고 남장을 하면 (문제가) 해결되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바로 윌슨에게 이메일을 보냈죠."

남성 복장을 하면 점프하기에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연아 선수는 "처음에는 점프와 스핀을 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윌슨이 짠 안무를 하다 보니 '점프 없어도 되겠는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스 쇼 이후 김연아의 일정은 '교생 실습'

그래미상 6관왕에 오른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에 맞춘 김연아 선수만의 애절하고 풍부한 감성 연기도 이번 아이스 쇼에서 만나볼 수 있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는 김연아 선수뿐만 아니라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남자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27·미국)과 2011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패트릭 챈(22·캐나다)을 포함, 총 13팀의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이 출연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스 쇼 이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 김연아 선수는 '교생 실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스 쇼가 끝나자마자 교생실습에 들어가게 되는데 걱정이 많이 돼요. 사범대 학생이면 다 겪는 일인데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진행할 지는 현장에 가봐야 알 것 같은데…. 혹시 학생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예요.(웃음)"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단비뉴스>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 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김연아 마이클 부블레 아델 아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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