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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인기몰이 3가지 이유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인기 이유를 파헤쳐 보자

12.03.25 15:57최종업데이트12.03.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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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넝쿨째 굴러온 당신>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29.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 KBS


주말드라마로서 경이적인 시청률이라고 할 수 있는 36.3%(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로 화려하게 끝을 맺은 KBS 2TV <오작교 형제들>. 그 뒤를 이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 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 25일 29.1%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1위에 오르는 등 <오작교 형제들>의 인기를 이어갈 기세다. 성공을 거둔 작품 이후 그 자리에 편성된 드라마라는 점에서 이른바 '시청률 낙과'를 덤으로 얻은 이유도 있겠으나 이보다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동력을 지닌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인기비결 3가지지를 살펴보았다.

1. 중견 연기자부터 아이돌 가수까지 출연진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드라마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중견연기자 윤여정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국민엄마'. 아무리 줄거리가 빈약해도 윤여정에게 드라마의 안방을 내주면 시어머니 곳간지키듯 시청률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지킨다. 윤여정으로도 모자라 안방극장의 터줏대감 연기자인 강부자와 장용 등이 함께 하면서 장년층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 여기에 이미 윤여정과 모녀로 출연한 바 있는 조윤희와의 호흡도 안정적이다.

아이돌 가수의 드라마 출연이 별난 일이 아닌 요즘이지만 씨엔 불루의 강민혁과 '왕년의 아이돌' 김원준의 출연은 분명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드라마 연기 내공이 만만치 않은 유준상까지 거들면서 안정적인 연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견 연기자, 호흡이 착착 잘 맞는 여자 주연, 여기에 신,구 아이돌 출신 배우 등 다른 드라마가 지니지 못한 출연진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이런 장점은 고른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내고 있다.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17일 방송 장면 ⓒ KBS


2.다양한 캐릭터가 빚어내는 독특한 줄거리가 볼거리 제공

'하늘 아래 새 것 없다'라는 말처럼 드라마, 특히 주말 드라마의 경우 스토리가 뻔한 편이다. 하지만 <넝굴당>은 30년 전 미국으로 이민간 아들이 옆집의 청년으로 살고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즐거리를 이어가고 있다.

배역의 캐릭터 역시 다른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설정이다. 오래 전 가수였던 윤빈을 짝사랑했던 일숙의 집 옥탑방으로 윤빈이 이사를 온 것이나, 하필이면 방귀남(유준상)이 없어진 날 태어나는 바람에 생일이라고 축하의 말 한 번 듣지 못한 미숙, 성형을 좋아해서 성형외과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말숙 등 무척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독특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 세자매가 만들어가는 스토리라인이 무겁지 않게 시청자를 TV 앞으로 흡입하고 있다.

3. 주·조연들의 화려한 연기력?

화려한 진용은 아니더라도 개성파 연기자들의 좋은 연기와 함께 조연급 연기자의 감초같은 연기도 눈길을 끈다. <넝굴당> 출연 이후 "역시 김남주!"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김남주는 천방지축 방송사 PD역을 맡아 드라마에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극중 집세를 올려달라는 집 주인과 전화통화를 하며 선보인 다양한 표정 연기에 대해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30년 만에 재회하는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조금은 무거워보이는 소재를 가볍게 이끌어나가는 연출 솜씨도 눈길을 끈다. 물론 출연진의 배역에 대한 코믹한 해석과 가벼운 연기 흐름이 '편안한 드라마'라는 느낌을 실어주고 있다.

넝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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