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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환과 김성배, '믿을맨' 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두산전, 두 투수 모두 연장전에서 무실점 호투

12.04.15 09:16최종업데이트12.04.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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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과의 경기는 12회 연장 접전 끝에 3대 3으로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내내 두산이 선발투수 김선우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번번이 득점 찬스를 놓치던 롯데는 8회 말 2번 타자 조성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9회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사율이 실점을 하며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하며 3-3으로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양 팀은 비겼지만 대신 각각 새로운 '믿을맨'에 대한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두산은 서동환, 롯데는 김성배였다.

먼저 등판한 투수는 서동환이었다. 서동환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두산이 2-3으로 역전당한 8회 1사 주자 1, 3루의 위기상황에 등판한 서동환은 첫 타자 손아섭을 2구만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9회에도 문규현을 3구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 범퇴로 간단히 막아냈다. 10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주자 1, 2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바깥쪽 꽉 차는 140km 후반의 직구로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다. 이후 12회까지 삼진 3개를 더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서동환은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계약금 5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두산에 입단했으나 오늘 경기 전까지 통산 4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5.97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오늘 호투로 앞으로의 모습에 큰 기대를 가지게 했다.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도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상대한 6명의 타자 중 플라이 볼은 한 개 밖에 안 나올 정도로 공에 힘이 실려 있었다. 10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김성배는 선두타자 허경민은 중견수 플라이, 그 다음 타자 윤석민을 상대로 1루수 파울플라이를 이끌어 내면 간단히 마무리 지었다. 11회에는 이원석, 용덕한을 땅볼로 처리하고 손시헌을 삼진 처리했다. 12회에 고영민마저 땅볼로 처리한 그는 이명우와 교체되었다.

작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는 통산 11승 1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2에 머무르고 있다. 오늘 활약으로 롯데는 김성배에게 정대현과 이승호의 공백으로 인해 불안해진 롯데 불펜진에 숨통을 트일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김성배 서동환 롯데 두산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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