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요리킹' 김치찌개 편 본선에서 A조 1위를 차지한 개그맨 정범균의 어머니 이인옥(54) 씨와 고정 패널 슈퍼주니어 멤버들 ⓒ SBS
개그맨 정범균의 어머니 이인옥(54) 씨가 <스타킹>에서 김치찌개 실력을 인정받았다.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요리킹' 본선이 열린 7일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총 10명의 도전자가 A, B조로 나뉘어 김치찌개를 두고 대결을 벌였다. 이 가운데, 개그맨 정범균의 어머니 이인옥 씨가 '등갈비 김치찌개'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요리킹' 김치찌개 편에는 300여 팀이 도전, 지난 4월 21일 52팀이 예심을 거쳤고 총 10팀이 본선에 올랐다. 심사는 한복려 요리연구가 이병우 조리명장 김수진 요리연구가 황교익 조 맥퍼슨(Joe McPherson) 맛 칼럼니스트 등 5인의 요리전문가들이 맡았다.
"범균이, 따로 떨어져 사니까 집 밥 그리워한다"
▲ 개그맨 정범균의 어머니 이인옥 씨(54) ⓒ SBS
정범균의 어머니 이인옥 씨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평범한 목사의 아내다. 요리를 좋아하는 이 씨는 매주 교회 신도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있다고 한다. 이인옥 씨는 A조 1위 소감에 대해 "요리를 좋아해서 참가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놀랐다"며 "매주 요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하고 있으니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인옥 씨는 A조 1위로 발표된 이후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씨는 "내 요리가 인정 받았다는 것에 감동하기도 했고, 지금은 범균이와 따로 떨어져 있어서 (음식을) 못 해주고 있으니까, 범균이 생각도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방송을 해보니 너무 어렵고 힘든 데서 범균이가 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방송에 대해) 쉽게 재밌다, 재미없다 평가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범균이를 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치찌개는 특히 아들 정범균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이인옥 씨는 "지금은 범균이가 떨어져 살기 때문에 집에서 엄마가 해준 밥을 못 먹으니까 김치찌개를 가장 그리워한다"며 "두 달에 한번 오면 제일 좋아하는 김치찌개와 달걀찜을 먹는다"고 전했다.
이인옥 씨는 '요리킹'의 연출을 맡은 이영준 PD의 제안으로 '요리킹'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이 프로를 기획할 때 하필 범균이를 만났다"며 "'너희 어머니 요리 좀 하시냐'고 물었더니 '잘 하신다'고 하기에 (참가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솔직히 이인옥 어머니가 이렇게까지 잘 하실 줄 몰랐다"며 "어머니 처음 만났을 때도 '뿌잉뿌잉 하고 가시면 돼요~'라고 했었다"고 놀라워했다.
하지만 이인옥 씨가 김치찌개보다 잘 하는 요리는 따로 있었다. 그는 "'누룽지 오리 백숙'을 잘 한다"며 "교회 식구들이 많다 보니, 오리 한 마리에 찹쌀과 국물을 많이 넣어 30명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다"고 독특한 레시피를 설명했다.
내로라하는 '맛집'과 '엄마 손맛'의 대결
이영준 PD는 '요리킹' 기획의도에 대해 "한류 드라마와 K팝이 히트를 쳤는데, 그 다음은 음식이 아닐까 싶어 'K푸드'의 세계화 방법을 고민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맛을 서바이벌로 찾아보자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고, 인기 있는 한국 음식인 김치찌개가 선정됐다.
이어 이 PD는 "굉장히 많은 맛집이 참가했는데, A조에서 평범한 목사의 아내인 이인옥 씨가 우승을 한 것은 굉장히 뜻 깊다"며 "'절대 미각'이라는 건 없고, 우리 어머니가 끓여준 게 가장 맛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먹은 게 가장 맛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요리킹'에는 전국 내로라하는 김치찌개 맛집의 대가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PD는 "라이벌 음식점이 대결하기도 했다"고 귀띔했지만, "음식점을 소개하는 프로가 되지 않기 위해 상호는 밝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SBS <스타킹> '요리킹' 김치찌개 편은 A조와 B조의 1위가 겨뤄 우승자를 가린다. 이영준 PD는 김치찌개 외에 다른 한국 요리를 겨루는 '요리킹'을 연속 제작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