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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주관 해외공연, 누구까지 갈 수 있나요?

[아이돌월드④] 스태프 3명으로 제한, 댄서·스타일리스트 '어쩌나'

12.05.10 11:33최종업데이트12.05.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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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아이돌 월드! 너도나도 '아이돌'을 외치는 요즘입니다. 매주 아이돌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오마이스타> 트위터(twitter.com/Star_ohmynews)로 질문 보내주세요. [편집자말]

그룹 소녀시대(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SM엔터테인먼트


요즘 아이돌 그룹, 해외 공연 참 많죠. 이제 일본과 중국, 태국 등 아시아는 기본이 됐고 미국에 유럽, 남미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는데요. 여기서 질문. 단독 공연 말고, 방송사 등이 주관하는 해외 공연 중 주최 측에서 경비를 부담하는 인원은 누구까지일까요? 철저히 가수들만일까요, 아니면 매니저까지일까요?

정답은 '그때그때 다르다' 입니다. 주관하는 곳에 따라서 '관계자'로 인정하는 범위가 각기 다른 건데요. 이 때문에 잡음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돌 그룹 한 팀이 움직일 때마다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기본이고요, 무대에 서야 하기 때문에 구성에 따라서는 댄서까지 함께해야 하거든요.

최근 해외 공연에 나섰던 한 아이돌 그룹은 멤버를 제외한 3명의 인원을 배정받았습니다. 매니저만 동행해도 다 채워지는 인원인데요. 결국 이 그룹은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댄서의 항공료와 숙식비를 모두 자체 경비로 부담해야 했습니다. 이 그룹의 관계자는 "주최 측에 '3명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했지만 '너희만 가는 게 아니지 않으냐'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룹 비스트(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물론, 주최 측에서도 계획된 예산이 있을 테고, '관계자'라고 해서 무한정 경비를 부담해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도 닥칩니다. 누구에게나 해외 공연의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니고, 비록 휴식기라 하더라도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방송사 주관의 해외 공연에 불참 의사를 밝히게 되면 정작 활동 시기가 돌아왔을 때,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거든요.

시간을 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끝이 아니죠. 출연료도 달라요. 다른 공연기획사와 함께할 때는 더 높게 받을 수 있는 출연료도, 방송국과 같이 갔을 때는 그보다 낮기 때문에 결국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경우가 생깁니다. 모든 활동을 '돈'의 논리에 맞춰 생각할 수 없고, K-POP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을 만난다는 취지에도 공감하지만 적어도 방송사가 현지에서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면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들에게도 합당한 배분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냥 가수들에게 양보해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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