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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 vs, 제임스... 새로운 '농구 황제'는 누구?

[미 프로농구] NBA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 우승 반지 놓고 격돌

12.06.13 09:18최종업데이트12.06.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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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이 열린다.

16개 팀이 맞붙은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마이애미 히트는 6월 13일(한국시각)부터 시작되는 7전 4선승제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 반지를 놓고 격돌한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NBA의 새로운 '황제'를 뽑는 무대기도 하다. 두 팀을 대표하는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득점 기계'를 넘어 '황제'가 되려는 듀란트

오클라호마가 지난 시즌 챔피언 댈러스 매버릭스를 비롯해 LA 레이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전통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돌풍의 중심에는 듀란트가 있다.

2007년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신 시애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듀란트는 5년 만에 NBA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24살의 젊은 나이에 NBA 득점왕을 3차례나 차지했을 정도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샌안토니오와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도 듀란트는 경기당 평균 29.5득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오클라호마를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았다.

듀란트의 강점은 신들린 득점력말고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승부욕과 성실함이다. 화려하지만 가끔씩 이기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제임스와 가장 차별화되는 듀란트의 매력이기도 하다.

지난 16년간 7차례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6개의 우승 반지를 차지한 NBA 최고의 베테랑 가드 데릭 피셔도 듀란트에게 큰 힘이 된다. 피셔는 듀란트의 경험 부족을 메워줄 수 있는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 덕 노비츠키, 팀 던컨 등 최고의 스타들을 꺾고 올라온 듀란트가 제임스마저 무너뜨린다면 NBA의 패권은 그의 차지가 된다. 듀란트로서는 정규리그 MVP를 제임스에게 빼앗긴 아쉬움을 되갚아줄 기회기도 하다.

우승 반지에 목마른 제임스, 과연 올해는?

오클라호마에 듀란트가 있다면 마이애미에는 제임스가 버티고 있다. 둘 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지만 데뷔 5년 차 듀란트보다는 9년 차가 된 제임스가 좀 더 절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임스는 우승 반지 빼고는 다 갖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0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데뷔해 신인왕, 득점왕에 올랐고 3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킹(king)'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클리블랜드에서 팀 전력의 한계를 절감한 제임스는 결국 2010년 '배신자'라는 낙인까지 감수하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며 꿈을 이루는 듯했지만 댈러스에 밀려 분루를 삼켰다.

올 시즌 더욱 굳은 각오로 다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듀란트의 도전장을 받았다. 제임으로서는 자칫 우승 반지로 껴보지 못하고 듀란트에게 밀려날 위기기도 하다.

제임스 역시 듀란트처럼 강력한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루며 마이애미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던 보쉬가 최근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제임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은 곧 듀란트와 제임스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생애 첫 우승 반지를 거머쥐는 기쁨은 누구의 차지가 될 지 주목된다.

NBA 챔피언 결정전 케빈 듀란트 르브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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