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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정재성, 런던올림픽 금빛 예열 끝냈다

[2012 인도네시아오픈] 세계랭킹 3위 덴마크조 꺾고 우승… 런던 금메달 청신호

12.06.17 16:51최종업데이트12.06.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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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보이' 이용대와 '단신 폭격기' 정재성이 런던 올림픽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이용대-정재성조는 17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스나얀 이스토라 겔로라 붕 카르노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 인도네시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결승에서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 카르스텐 모겐센조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었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용대-정재성조는 올림픽을 40일 앞둔 시점에서 세계랭킹 3위조를 꺾으며 런던행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이용대-정재성, 4년 전 베이징의 아쉬움 반복은 없다

이용대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혼함복식 금메달을 따며 유명세를 탔지만, 사실 당시만 해도 이용대의 주종목은 남자복식이었다. 이용대는 화순실업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2006년부터 정재성과 짝을 이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평가 받고 출전했던 베이징 올림픽에서 덴마크의 라르 파스케-유나스 라무센조를 만나 세트스코어 0-2로 무너지고 말았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의 꿈이 단 43분 만에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후 정재성은 30세를 넘긴 나이와 어깨, 허리에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에서 잊히는 듯했다. 하지만 정재성은 2012년 부상을 떨쳐내며 대표팀에 컴백했고 지난 3월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이었던 전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복식 최강자의 귀환을 알렸다.

17일에 열린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도 이용대-정재성은 1세트 끈질긴 수비로 덴마크의 타점 높은 공격을 봉쇄하며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21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6점의 리드를 이기지 못하고 정재성의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19-21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3세트에서는 정재성의 강력한 공격과 평정심을 잃은 덴마크의 범실까지 겹치면서 21-11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덴마크의 모에-보겐센조는 세계랭킹 3위의 강자로 세계랭킹 2위의 이용대-정재성조가 금메달로 가는 길목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상대다. 이런 선수들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는 것은 올림픽을 앞두고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용대와 정재성의 노련한 경기운영은 단연 세계 정상급이다. 남은 기간 동안 갑작스럽게 집중력이 떨어져 대량 실점을 하는 약점만 극복한다면 4년 전 베이징에 두고 온 금빛 메달을 되찾아 올 수 있다.

인도네시나오픈 이용대 정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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