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청소년 잇따른 자살,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자료집
정만진
하루 1명꼴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자살하고 있다. 10대 사망 원인 1위도 2008년까지는 교통사고였지만, 2009년부터는 자살로 바뀌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등학생의 19.3%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학생도 5%나 된다.
우리나라 청소년 19.3% "자살 생각해 봤다"
'대구 청소년 잇따른 자살,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10일 오후 7시 대구동부교육청 대회의실에 열린다.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대구시교육청이 후원하는 이 토론회는 정신과 전문의, 변호사, 장학사, 교사, 학부모, 청소년이 골고루 참여하여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규종 대구경북민주화교수협의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는 김은경 정신과 전문의의 '청소년 자살 - 정신의학적 관점에서의 이해' 제1 발제와, 김병하 전직 교사의 '학교 폭력과 함께 나타난 현장 교사들의 딜레마' 제2 발제로 시작한다. 이어 누피 청소년, 김광미 학부모, 임성무 교사, 김태헌 대구시 교육청 장학사, 권영규 변호사가 토론을 벌인다. 마지막으로는 방청객 토론과 질의응답이 펼쳐진다.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는 토론회 취지문을 통해 "이번 토론회는 대구 청소년의 잇따른 자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면서 "청소년 자살은 사회 구조적 문제와 개인적 문제 등이 맞물려 있어 한 번의 토론회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그래도 이제는 어느 누군가가 나서서 무엇인가는 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토론회를 통해 청소년 자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 관련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바람직한 해결 방향을 모색하는 단초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마련한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는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대경지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경지부, 대구경북 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사)대구사회연구소로 구성되어 있다.
자살 징후를 보이는 청소년을 파악하고 도와주는 방법 제1 발제 '청소년 자살 - 정신의학적 관점에서의 이해'를 발표할 김은경 정신과 전문의는 청소년 자살의 현황, 특성, 심리, 위험 요인들을 분석한 후 자살 징후를 보이는 청소년을 파악하고 도와주는 방법, 청소년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들을 중점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김 전문의는 자료집에 실은 논문을 통해 "자살은 대체로 이전에 자살 기도의 가능성을 알려 줄 때가 많으므로, 청소년 자살도 자살 징후를 파악하고 미리 방지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또는 현저한 수행 변화는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은 자신이 정신적 사회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1) 일상적인 활동에 관한 관심이나 흥미 결여, (2) 전반적인 학업 저하, (3) 노력 감소, (4) 교실에서의 행실 불량, (5) 이유 없는 또는 반복적인 결석, (6) 부모 몰래 약을 사 모으거나 위험한 물건을 감추는 행동, (7) 갑작스러운 지인의 죽음, (8) 청소년 스스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심한 열등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 등이 발견되면 주위에서는 그의 고통을 충분히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 전문의는 "그런데 문제는, 자살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파악하는 일보다 적절한 대응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당사자를 야단치거나 자극적인 언사를 피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고 자살 동기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할지라고 문제를 이야기하도록 하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심정과 입장을 이해하려는 경청 자세와 정성 어린 대화를 견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또 "만약 자살을 실제로 감행할 전조가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주위에 알리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극적인 개입 해야 한다"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빨리 덮고 최소화하려는 교육 당국의 태도는 변화되어야 한다, 곪아있다면 상처를 깨끗하게 도려내고 새 살이 돋아나도록 해줘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들청소년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 교사, 청소년들이 청소년기의 특성과 심리적 갈등의 해결방법, 자살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올바르게 알고 있어야 한다. 청소년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게 되는 가정과 학교에서 세심하게 관찰하여 충분한 애정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여야 하며, 청소년기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가와 사회는 청소년의 자살 예방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시스템, 고위험군의 선별과 지원, 지지체계의 개발과 유지, 매스컴을 통한 자살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궁극적인 자살 방지약은 누군가와의 지지적이고 공감적 사랑의 관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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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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