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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영화는 다 거대 상업영화?...이런 3D 영화도 있다

한지승·이원식 감독 각각 3D 단편 영화 <카오스> <신입사원> 발표

12.07.14 17:50최종업데이트12.07.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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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식 감독의 3D 단편영화 <신입사원> ⓒ 한국영화아카데미


비싸고 화려한 3D 영화만 있는 게 아니었다. 서울 홍릉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선 13일 꽤 의미 있는 상영회가 있었다. 영진위 산하 3D영화제작교육센터의 1기 교육생들이 제작한 작품이다.

해당 교육생은 바로 한지승 감독과 이원승 감독이다. 한지승 감독은 드라마 <연애시대>, 영화 <그녀를 믿지마세요> 등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은 베테랑이다. 올해 초엔 박용우·김명민의 <파파>를 들고 관객들 앞에 서기도 했다. 이원식 감독은 장편영화 <외출> 각본 및 조감독을 맡았고, 단편영화 <타임머신>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두 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3D 카메라 촬영 기법을 적용한 단편영화다. 15분 내외의 두 작품은 오후 3시 30분부터 영진위 시사실에서 상영됐다.

한지승 감독의 영화 <카오스>는 '영원한 사랑이란 과연 존재할 것인가. 어쩌면 죽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란 카오스가 아닐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작품. 배우 황건(뱀파이어)과 정경, 그리고 정희태가 각각 남자·여자·무당 역으로 등장했다.

영화<파파> 제작보고회 당시 한지승 감독의 모습. ⓒ 이정민


이원식 감독의 <신입사원>은 회사에서 야근을 하던 남자 주인공이 혼자 춤을 추다 건너편 다른 회사 사무실의 여자 주인공과 춤으로 소통하게 된다는 일종의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배우 이호협과 김가은이 호흡을 맞췄다.

한국 영화아카데미의 영화인 교육에 해당하는 3D 교육사업이라지만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작품인 만큼 일반 상업 3D영화와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한국 영화아카데미의 최익환 원장은 "이야기를 잘 끌어갈 수 있는 중견 감독과 데뷔 직전의 감독으로 팀을 이뤄서 하는 프로젝트로 단순히 제작 지원만이 아닌 타이트하게 3D 제작 교육을 시킨다"며 해당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최익환 원장은 "여건 상 단편을 중심으로 촬영할 수밖에 없는데 영화제에서도 출품 요구가 오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나 중반기 정도에 지금까지 나왔던 작품을 묶어서 출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지승 감독과 이원식 감독을 필두로 3D 영화 제작 지원 사업은 분기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3D 기술 확대와 함께 급변하는 영화 제작 환경에 영화인들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영진위 산하 기관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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