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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도 놀랐다...박술녀의 '한땀 한땀'

[스타를 만드는 손-박술녀①]'MBC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 인 런던 2012' 개최

12.07.29 12:53최종업데이트12.07.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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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박술녀 한복 런던 패션쇼의 피날레 무대 ⓒ 박술녀한복


"한복하면 박술녀" "박술녀하면 한복"라는 말이 이제 하나의 공식으로 자리매김할 만큼 '박술녀 한복'은 대한민국 대표 한복 브랜드로 그 이름을 널리 떨치고 있다. 

설이나 추석명절 때 많은 특집 프로그램에 다수의 연예인들이 한복을 입고 출연을 한다. 이때 아름다운 한복 대부분은 '박술녀 한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복의 대표 브랜드인 '박술녀 한복'의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 6월 말에 영국에서 한복 패션쇼를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온 박술녀 원장을 <오마이스타>가 만났다.  

박술녀 원장의 한복을 입은 제시카 고메즈 ⓒ 박술녀한복


박술녀 원장은 6월 23일 영국 런던 밀레니엄파크에서 열린 ''MBC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 인 런던 2012'에서 한복 패션쇼로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패션쇼는 MBC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가 기획했다.

런던에서 박 원장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궁중의복과 형형색색의 한복패션쇼를 펼치며 해외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한복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운 한복의 자태에 "너무 아름답다!"는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영국은 처음이었어요. 사실 그 동안 해외 쇼 제의가 있을 때 '한국에서도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외국을 가'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점점 우리의 문화, 우리의 한복을 세계에도 알려야 하고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렇게 이번 영국 한복 패션쇼 제의를 받아들였고 하게 됐습니다."

팝가수 미카와 박술녀 원장 ⓒ 박술녀한복


이번에 런던 한복 패션쇼를 위해서 박술녀 원장은 한복과 장신구를 포함해 무려 총 7억 7천 만원 정도 가량의 물량을 공수했다. 특히 이 무대에서 조각보를 이용해 만든 치마에 많은 공을 들였고 그 독창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박술녀 원장은 정해진 곳에서의 패션쇼뿐만 아니라 한복을 입은 모델들과 함께 런던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현지의 외국인들에게 친밀하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하는데도 소홀함이 없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한복 입읍시다'라는 캠페인을 하기도 하고 헤롯백화점을 갈 때도 모델들과 한복을 입고 백화점에 갔어요. 백화점에 가니 모두 저희와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이어졌죠. 너무 놀랐어요. 2시간 사이에 100여 컷 이상은 찍은 것 같아요."

박술녀 원장이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중국 옷이냐?'라는 질문이었다고. 그때마다 박 원장은 '한국 옷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한복 알리기에도 열을 올렸다. 가장 많이 들었던 찬사는 '너무 아름답다'.

팝가수 어셔의 치수를 재는 박술녀 원장 ⓒ 박술녀한복


어셔와 박술녀 원장 ⓒ 박술녀원장


"해외에 가면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그렇게 한복을 좋게 봐주시니까 너무 뿌듯하고 좋았어요. 트라팔가 광장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다 찍었고요. 이번에 영국에 다녀와서 더욱 절실히 느낀 것은 세계에 한복을 알리는 것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문화가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잖아요. 많이 느꼈고 정말 한복전도사, 문화전도사로 힘닿는 데까지 하고 싶어요."

박술녀 원장이 한복의 세계화와 더불어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부분은 '환경 사랑'이다. 종국에는 총도 칼도 아닌, 다음 세대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오염된 환경을 그대로 물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해 8월에 박 원장은 '한복사랑-환경사랑 박술녀 한복 사랑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 참석자들에게 특별 제작한 손수건을 증정하기도 했다.

"남편이 평생에 늘 강조했던 것이 환경이었어요. 젊을 때는 한복을 만드느라고 그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다음 세대에 전해질 것들, 환경에 대해서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작은 것 하나부터 모두가 고쳐나가면 환경, 자연을 지키고 보호하는 게 큰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팝가수 제이슨 므라즈와 박술녀 원장 ⓒ 박술녀한복


그렇게 해서 박술녀 원장이 특별 제작해서 판매도 하고 있는 것이 손수건이다. 손수건 한 장이 작은 환경사랑의 씨앗이 돼 지구 환경사랑을 실천하게 하고 싶은 소망이다.

"집에서도 휴지를 잘 쓰지 않으려고 해요. 밖에서 공짜 휴지도 마찬가지에요. 휴지보다는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면서 쓰고 주위에도 나눠주고 그래요. 지금 우리 세대만이 아닌 다음 세대도 좋은 환경에서 건강히 살아야죠.

앞으로도 한복패션쇼를 할 때 늘 환경과 접목해서 할 생각이에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불꽃이 되어서 재앙이 될 수 있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을 쪼개면서 한복을 디자인하고, 한복을 알리는 패션쇼라면 기꺼이 스스로 조금 손해를 보면서도 온 힘과 열정을 다해 모델섭외부터 직접 발로 뛰는 박술녀 원장이다.

"디자인적으로는 세계적으로 심플함이 추세이기 때문에 한복도 이와 같은 추세로 심플함과 실용적인 부분을 더욱 개선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또, 저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복을 알잖아요. 우리들 스스로가 한복전도사가 돼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한복의 멋을 알리고 소개하는 문화전도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박술녀 원장과 브리트니 스피어스 ⓒ 박술녀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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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술녀 환경 손수건 영국 트라팔가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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