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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질'도 지친다...<뉴스데스크> 올해만 자막사고 네 번째

양궁 속 담긴 과학적 원리 전하다 '양국' 표기...세밀한 검수 아쉬워

12.07.31 09:32최종업데이트12.07.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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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 ⓒ MBC


MBC 뉴스에서만 2012년 들어 네 번째 자막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엔 다시 <뉴스데스크>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인 양궁에 대한 뉴스를 방송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단 것에 따른 것이다. 이 뉴스는 특수장비까지 동원해 화살이 움직이는 장면을 담고, 이를 통해 양궁에 담긴 과학적인 원리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평가될 만했다.

그러나 옥에 티가 존재했다. 베이징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이창환 선수의 말을 인용하던 중 자막에서 '양궁'을 '양국'으로 오기한 것이다. 이 자막은 그의 인터뷰 화면이 방송되는 몇 초간 계속해서 화면 중앙 하단부에 자리했다.

이번 자막사고는 정규 방송시간보다 한 시간 가량 방송이 미뤄지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오기를 걸러내지 못하고 그대로 방송하면서 리포트의 완성도에도 흠이 생긴 경우다. 특히 올림픽 결과 보도 등 비교적 사안이 급박한 종류가 아니라 기획성 리포트에서 이러한 자막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은 아쉬움을 더한다.

한편 예능·드라마 등을 제외하고, MBC 뉴스 프로그램에서 자막사고가 발생한 것은 앞서 언급했듯 2012년에만 네 번째다. 올해 2월 5일에 <뉴스데스크>에서 새누리당의 로고를 인터넷에 떠도는 패러디 로고로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달 26일에는 <뉴스데스크> 말미 '삼일절'을 '개천절'로 오기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5월 13일 <12시 뉴스>에서는 심상정 의원의 이름을 '심장정'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2012년 MBC <뉴스데스크> 자막사고 관련 기사===

-MBC "<뉴스데스크> 새누리당 패러디 로고...단순 실수"
<뉴스데스크>, 2월에만 두 번째 '방송사고'...이번엔?
한나라당에 점 하나 찍으면 새누리당?...MBC 자막사고
'심장정 의장'?...MBC 뉴스 올해만 세 번째 자막사고

뉴스데스크 양궁 자막사고 런던올림픽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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