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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또 자막사고...이범영이 아니라 구자철이거든요!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자막사고만 세 번째...사전에 확인할 시간 없었나

12.08.06 15:00최종업데이트12.08.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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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 구자철 선수를 이범영 선수로 표기했다. ⓒ MBC


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MBC <뉴스데스크> 다시보기 화면에서는 구자철 선수의 이름이 나오는 부분만 가려놓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 MBC


MBC <뉴스데스크>가 5일 방송에서도 연이은 자막사고를 일으키며 또 한 번 입방아에 올랐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선수(유도)를 '문대남' 선수로 표기하며 성(姓)을 바꾼 정도가 아니라, 한 선수의 이름을 통째로 바꾸어 놓은 사고다.

문제가 된 것은 톱뉴스로 방송된 "'런던의 기적' 일어났다‥홍명보호 4강 진출 쾌거" 뉴스다. 5일 새벽 방송된 2012 런던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한국이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는 내용을 다룬 뉴스다.

그러나 리포트 말미 구자철 선수를 인터뷰하는 장면에서, <뉴스데스크>는 그의 이름을 '이범영'으로 표기했다. 이범영 선수는 영국전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스터리지 선수의 공을 막아낸 한국 국가대표팀 골키퍼다.

이번 자막사고는 단순히 오타로 일어났던 기존 자막사고와는 그 성질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한다. 두 선수는 생김새도 확연히 다를뿐더러, 이범영 선수가 골키퍼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게다가 5일 새벽 중계된 방송의 내용을 정리하고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인터뷰를 방송한 것이기에, 사전에 실수를 발견하고 바로잡을 시간도 충분했다.

그러나 <뉴스데스크>에서는 이를 여과없이 방송했다. 이 정도면 기본적인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뉴스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기에도 충분할 정도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2012 런던올림픽 기간 중에만 양궁을 '양국'으로, 송대남 선수를 '문대남 선수'로 표기하는 자막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현재 MBC는 해당 뉴스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잘못된 자막이 나오는 부분을 짙은 회색 상자로 가려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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