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양학선 선수, 비닐하우스 벗어나 새 집 갖는다

성우건설, 양학선 부모 거주 고창 비닐하우스 허물고 새 집 선물

12.08.16 17:59최종업데이트12.08.16 17:59
원고료로 응원

▲ 러브하우스 기증식 16일 김완주 도지사와 이강수 고창군수, 양학선 선수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가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실에서 ‘러브 하우스 기증협약식’을 갖고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 남동마을에 집을 지어 양 선수 부모에게 무상 기증하기로 했다. ⓒ 윤동길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양 선수가 부모님에 번듯한 집을 선물하고 싶다는 약속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전북지역 향토기업인 성우건설이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의 비닐하우스 터에 새 집을 져주기로 했다.

16일 성우건설(대표이사 강동범)은 가난으로 제대로 된 집 한 채 마련하지 못하고 고창에서 비닐하우스를 집으로 개조해 생활하고 있는 양 선수에게 집을 지어주기로 했다.

양 선수의 고향은 광주이지만 공사장 미장기술자였던 아버지가 일하다 어깨를 다치면서 2년 전 광주에서 이사, 현재 양 선수 부모님은 고창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다.

양 선수는 태릉선수촌 훈련비 월 80만 원 정도를 차곡차곡 모아 매달 10일 어머니 통장에 입금시키는 등 효성이 지극했다. 

양 선수는 금메달을 딴 후 한 인터뷰에서 "이제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해 전 국민의 가슴을 다시 한 번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 사연을 접한 성우건설은 이날 김완주 도지사와 이강수 고창군수, 양학선 선수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가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실에서 '러브 하우스 기증협약식'을 갖고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 남동마을에 집을 지어 양 선수 부모에게 무상 기증하기로 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부모님을 편히 모실 수 있는 아늑한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양학선 선수는 효심도 금메달 감이다"며 양 선수와 부모가 전북에 안정적으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을 기증해 준 강동범 성우건설 대표에게 도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동범 성우건설 대표이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꽃피운 양학선 선수와 부모님을 향한 효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전북 도민으로서 양 선수와 부모님이 전북에 거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주택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학선 선수 어머니 기숙향씨는 "학선이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고 선수로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성우건설은 100㎡ 이상 규모의 단독주택과 농자재 창고 1동을 지어 양 선수와 부모가 올해 안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전민일보>
양학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