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스타의 '아름다운 뒤태' 쫓은 1년...'체험 취재의 현장'?

'오마이스타 늬우스', 스타들의 아름다운 '뒤태' 쫓아온 1년

12.08.24 09:07최종업데이트12.08.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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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타>의 지난 1년을 떠올리면, 삭신이 쑤십니다. 강남 모처에 잠복해 스타의 스캔들 현장을 포착하는 대신 주목받지 못하는 봉사 현장을 쫓아 손을 보태는 것이 특종이라 여겼고, 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취재하기 위해 직접 체험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으면서 신나게(?) 뛰고 굴렀기 때문이죠.

명절에는 과일상자를 들고 어르신들이 사는 판자촌을 오르내리고, 어느샌가 액션스쿨에서 검을 휘두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이게 연예부 기자의 일인가, 체험 삶의 현장인가' 의문스러웠던 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만큼 다른 연예매체를 꿈꿨던 <오마이스타>만의 시선과 행보를 압축해서 둘러봤습니다. 2011년 8월 25일 창간 이후 1년 동안, 기자들에게도 의미 있게 남은 기획 및 연재물과 그 뒷이야기를 '오마이스타 늬우스'로 전합니다. 

봉사하는 당신, 숨 막히게 아름다운 뒤태는 누구?

보슬비가 내리는 2011년 9월 9일 <오마이스타> 기자들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걸 그룹 멤버들과 함께 서울 중계본동 104마을의 어르신들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불암산 밑에 자리 잡은 이 곳은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이라 불립니다. ⓒ 이현진


이제 명절 때마다 집에 빈손으로 가도 가족들은 그러려니 합니다. 회사에서 나눠준 작년 추석과 올해 설 선물은 모두 '나눔'을 위해 반납했으니까요. (관련 기사: 연예계 한가위 온정... '104마을' 판자촌에 나눔으로 빛 들다 / 따뜻한 죽 한 그릇에 미소활짝, 건강하세요)

무엇보다 <오마이스타>의 나눔 동참 요청에 흔쾌히 금품을 갈취(?)당해 주신 스타 및 연예관계자들을 보며 세상이 아직 아름답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며 봉사에 함께해준 스타와 매니저들의 뒷모습은 어떤 '하의실종' 뒤태보다 숨 막히게 아름다웠음을 고백합니다. 당시, 봉사활동을 알리는 것이 부끄럽다며 익명 처리를 원했던 걸 그룹 멤버들은 현재 가수와 배우로 승승장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성모 닮은 것 취소!" 이선필 기자에 항의 빗발쳐

17일 오후 서울 청담동 퍼스널 트레이닝 토탈 MMA STUDIO에서 오마이스타 기자들이 강사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체험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처음에는 '스타 뒤에 가려진 사람들을 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출발, 스타를 발굴하고 만들어온 매니저들을 인터뷰한 '나는 매니저다' 코너를 연재했습니다. 이는 점차 스타일리스트와 트레이너, 액션 음악 음식감독 등 촬영스태프를 다루는 '스타를 만드는 신의 손' 코너로 확장됐죠.

자연스럽게 기자들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의 손길'을 느껴보자는 제안이 이어졌고, 차출된 막내 기자들은 얼굴과 함께 역동적인 체험 과정이 공개되는 봉변을 겪기도 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렇게 하면 나도 '전지현'처럼 될 줄 알았어!) 트레이닝 체험기 이후, "조성모 닮았다는 말을 취소하겠다"는 지인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견뎌내야 했던 이선필 기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1주년을 맞아 다시금 사진이 공개되어야 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팬들 덕분에 쓴 기사들, 스타에게 어필하다

장근석 팬클럽 회원들이 9일 저녁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장근석과 팬들과의 인연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줬다. 여자 3번이 장근석과 관련된 자신의 소장품을 보여주며 팬이 된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 이정민


팬클럽 간담회는 <오마이스타> 기자들 사이에서 본격 '기 빨리는' 취재로 통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에너지로 가득 찬 사람들과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정말 방전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스타들에게는 자양강장제와 같은 존재겠죠. 오죽하면 장근석의 팬들은 '장어'라고 불리겠어요.(관련 기사: [장근석에 관한 특별한 수다①]장근석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었나)

기자는 따라갈 수 없는 애정만큼이나 정성스럽고 세밀하게 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신화의 컴백 및 14주년 기념 특집(관련 기획: 다시 돌아왔다! 신화) 역시 신화 팬들과의 간담회로 빛이 날 수 있었습니다. 팬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동완 오빠가 숙소에서 진을 치고 있는 팬들에게 '집에 가라'며 던진 뚫어뻥까지 갖고 싶었다"는 일화를 들을 수 있을까요. 덕분에 디테일을 살린 <오마이스타> 신화 특보는 신화컴퍼니 단체 채팅창을 통해 멤버들에게 공유됐다는 후문입니다.

조경이 기자, 영화 <여기자의 하루>로 감독 데뷔

▲ 조경이 기자의 영화제작노트 조경이 기자의 영화제작노트. 주연인 여기자 역의 배우 최우리와 정만식. ⓒ 이정민


'조경이 기자의 단편영화 만들기'(관련 기획: 조경이의 영화제작노트) 연재는 위의 '나눔'과 '체험'이 어우러진 콘텐츠입니다. "남의 영화 까던 기자가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끼리 스마트폰으로 서로 찍고 노는 것에 머무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영화계 관계자들이 손을 보태겠다며 모였고, 배우 정만식과 최우리가 연기자로 동참하면서 꽤 그럴듯한 영화의 모양새를 갖추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조경이 감독의 단편영화 <여기자의 하루>의 상영료로 카메라를 사서 영상의 꿈을 키우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상영은 <오마이스타> 1주년 회식(메뉴는 한식, 한식만을 고집하는 한 분으로 인해서) 때 하기로 했습니다. 풍문에 의하면 해외 영화제 출품을 겨냥해 다소 지루하게 만들었다는데, '나눔'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즐겨주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1년 간 '나눔'과 '체험'으로 다사다난하게 보냈는데, 앞으로 1년은 또 얼마나 스펙터클하게 보낼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인성 씨가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에 행인1 역으로 출연하는 체험기를 쓰게될 날이 도래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음은 <오마이스타>의 창간 1주년 특별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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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마저 우울증" 솔비...어둠에서 '나눔의 빛'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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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타 여기자의 하루 장근석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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