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청소년, 새로운 공부 시작해요"

성남 도시형 대안학교 … ‘바람개비스쿨’ 입학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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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삼(sae)등록 2012.09.06 21:32

새로운 시작을 노래해요 입학식 마지막 순서로 보여준 합창 ⓒ 김정삼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했어요. 친구도 만나고 싶었고요. 공부 내용도 자유로워서 좋아요."

지난 3일 입학식에서 만난 태훈(18)이는 밝게 웃으면서 대안학교에 오게된 이유를 말한다.

경기도 성남지역에 도시형 대안학교가 문을 열었다. 수정구 태평동서 보금자리를 튼 '바람개비스쿨'. 17세 전후의 학교밖청소년들이 입학하는 학교는 교육 사회적기업인 유스바람개비(www.youthw.net)가 운영한다.

따뜻한 시선을 지닌 공부과정 당부
이날 입학식으로 바람개비스쿨 1기생이 된 8명의 청소년은 지난 6월 고등학교 2학년을 자퇴한 태훈이, 대안중학교를 1년 다닌 하은(15·여), 홈스쿨링을 2년째 한 혜윤(16·여) 등 입학배경이 다양하다.

가족과 교사들이 함께하는 입학식은 조촐하게 열렸다. 입학식 사회는 제윤(16)이가 맡아 첫날부터 학생자치로 치렀다. 축하 인사, 강화도 예비캠프 영상 시청, 학교 철학 및 수업 안내, 학생과 부모 편지 낭송, 입학선물 증정, 우리들의 약속 발표 및 축하 퍼포먼스 순서로 진행됐다.
남매를 입학시킨 한 어머니는 편지낭송을 하며 "세상을 보듬는 넉넉한 가슴, 따뜻한 시선을 지닌 공부 과정"이 되길 주문하기도 했다.

명상수업 등 인성·체험교육 강조
바람개비스쿨은 교사진으로 길잡이 교사 3명과 자원교사 10명이 참여한다. 수업내용은 인성·체험활동 중심으로 명상수업, 글쓰기, 인문학, 외국어, 디베이트, 노작활동 등이 기본교과다.

선택과목으로 무예, 예술, 목공, 연극, 산천유람이 있고, 진로특강, 리더십, 여행, 봉사, 프로젝트수업 등이 시기별로 진행된다. 동아리활동과 시기별 과목은 타 청소년도 참여하는 열린 수업체제.

교육과정을 안내하며 길잡이 교사 오영애(41·여)씨는 "스스로 삶을 디자인하기, 청소년기 누릴 적정경험 쌓기, 사회적 공존역량 키우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람개비스쿨은 전일제로 운영되고, 1년 4학기 체제로 수업료는 학기당 90만원. 학생 정원은 15명으로 추가 신입생을 모집(031-751-4968)중이고, 정원 외 사회적 배려 청소년은 장학금을 지원한다.

서로를 알아가는 설레임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 김정삼

덧붙이는 글 | 분당신문, 성남투데이에 기사가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분당신문, 성남투데이에 기사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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