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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해피엔딩 시월드...'차윤희'는 우리 곁에 있다

[한뼘리뷰]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6개월 대장정 마무리

12.09.10 09:52최종업데이트12.09.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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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년 후를 예고했던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자연스러운 해피엔딩으로 시청자의 곁을 떠났다. 용서와 화해를 바탕으로 누구 하나 빠진 사람 없이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마지막회 속 장면 ⓒ KBS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마지막회(58회)에서 천재용(이희준 분)과 방이숙(조윤희 분)는 결혼했다. 입양에 성공한 방귀남(유준상 분)과 차윤희(김남주 분)는 둘째를 임신했고, 방일숙(양정아 분)는 이사로 승진, 윤빈(김원준 분)과 방장군(곽동연 분)을 매니지먼트했다.

마지막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시어머니 엄청애(윤여정 분)였다. 엄청애는 30년 전 아들 귀남을 버렸던 동서 장양실(나영희 분)을 찾아가 "연락하고 가끔 보고 살자. 그래야 욕하고 싶을 때 얼굴 보고 욕이라도 퍼부을 수 있지"라며 에둘러 용서의 메시지를 전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이 시대 며느리를 대표하는 차윤희의 시각으로 누구나 피하고 싶은 '시월드'를 재조명했다. 차윤희는 결혼과 출산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일터를 떠나야 하는 기존 여성들의 모습에 반기를 드는가 하면, '시어머니와 하루에 한 번씩 칭찬하기' 등의 미션을 통해 멀고 불편하게 여기는 '시월드'가 사실은 따뜻한 가족이었다는 것을 일깨웠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마지막회에서 방귀남과 차윤희는 아이를 입양하는 데 성공했다. ⓒ KBS


아울러 입양 후 친부모를 찾은 방귀남이 아내 차윤희와 상의 끝에 또 다른 아이를 입양하기로 하고, 시댁 식구들 또한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는 설정은 '입양'이라는 제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시청자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미소 지었던 이유는 어쩌면 우리네 일상과 맞닿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는 시월드에 대한 거부감에 차윤희처럼 능력 있는 고아와 결혼하길 바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방귀남처럼 마음 한구석에 아픔을 간직한 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지난 6개월 동안 이 모든 인물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한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 마지막회는 45.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후속으로는 이보영, 박해진, 이상윤 등이 출연하는 <내 딸 서영이>가 전파를 탄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종영 결말 후속 내 딸 서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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