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일) K리그 34라운드가 열린다. 추석부터 이어진 연휴의 마지막 날, 개천절에 열리는 이번 라운드에는 수원과 서울의 대결인 '슈퍼매치'가 열린다.
세간의 관심은 슈퍼매치에 쏠려있지만 3일 열리는 경기는 '슈퍼매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라운드에는 그 경기보다 더 '중요'하고 '재미'있을 수도 있는 경기들이 있다.
전남 vs. 강원,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이번 경기에서 강원과 전남 양 팀 모두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강원은 지난 경기에서 광주에게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아직까지 강등권인 15위다. 전남은 승점 33점으로 13위지만 그 밑에 있는 팀들과 승점차가 크게 나지 않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강등권에서 더 멀어지거나, 탈출하기 위해 두 팀 모두는 이번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
강원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의 고리를 끊었지만, 승리의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지쿠가 경고를 추가하며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는 결장한다. 그러나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팀의 주장이자, 주전 스트라이커 김은중이 건재하다.
전남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이후 지난 대전 전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강원은 전재호와 웨슬리 등 주축 선수들 상당수가 부상 중이다. 또한 최근 남종현 사장까지 사퇴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기에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만 하다. (15:00, 광양축구센터)
경남 vs. 제주, 누가 2연승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경남은 지난 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제주 역시 지난 라운드 포항과 맞붙어 서동현과 배일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잡기에 유리한 팀은 경남이다. 강승조는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홈그라운드라는 이점과 함께 제주는 원정 경기에서 12경기 무 승인 상태다.
제주도 만만치는 않다. 오승범은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팀의 주포 서동현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경남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윤신영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15:00, 창원축구센터)
인천 vs. 대구, 스플릿 B조 1-2위 자존심 걸린 대결
인천과 대구 모두 정규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남과 함께 스플릿 A조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던 팀들이다. 비록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은 경남이 가져갔지만 두 팀 모두 상심하지 않고 스플릿 B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인천은 통합순위 9위, 대구는 10위 자리에 있다. (15:00, 인천축구전용구장)
광주 vs. 대전, 분위기 반전 대 무패 행진
광주는 지난 강원과의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최근 6경기 연속 무 승인 상태다. 그에 비해 대전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광주는 수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정우인이 결장한다. 대전은 지난 경기 도움을 기록한 김형범과, 수비수 이웅희가 경기에 나올 수 없다. 과연 광주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인가, 대전의 무패 행진이 계속 될 것인가? (15:00, 광주월드컵경기장)
부산 vs. 전북, 뼈아픈 주전들의 결장
부산은 최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전북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1위 서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주전들이 대거 결장하며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은 이종원과 에델, 맥카이 그리고 박종우가 결장한다. 전북은 심우연과 최은성, 박원재 그리고 드로겟이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17:00, 부산아시아드)
수원 vs. 서울, 슈.퍼.매.치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4:00, 수원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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