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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손가락> 주인공은 나여사? 반전의 열쇠는 차화연

주인공보다 더 기억에 남는 조연 차화연, 시청자 사로잡는 감초 연기로 열연중

12.10.07 14:44최종업데이트12.10.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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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손가락>에 출연중인 차화연 채영랑(채시라 분)의 약점을 활용하여 극 전개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나계화 역을 맡은 차화연. ⓒ SBS


10월 6일 방영된 <다섯 손가락>에서는 "채영랑(채시라 분)에게 숨겨진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나계화(차화연 분)를 통해 드러나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높였다. 김순옥 작가는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등 지금껏 쓴 작품들에서 많이 등장한 '복수의 칼날을 품은 캐릭터들'을 <다섯 손가락>에 투영하여 "일일극같은 주말극"을 보여주고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매 회 새로운 갈등을 이어가는 주인공들은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을 집어던지고 소리를 지르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나계화(차화연 분)이다.

돈 따라 줄 서는 속물이지만 유지호에게는 인간적인 나여사

채영랑이 열렬히 사랑하여 아이까지 가졌던 김회장(전노민 분)을 채영랑에게서 떼어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모두 동원했고, 결국 유회장(조민기 분)과 결혼시켰던 나계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딸에게 얹혀 살며 보석을 주렁 주렁 달고 온갖 호강을 다 누리니, "양심도 없고 자식 파는 계모"라는 말을 들을 법도 하다. 하지만 채영랑과 유인하(지창욱 분)에게 당하고 사는 유지호(주지훈 분)을 위해서는 선심을 쓰는 모습을 보여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다.

유지호가 모함을 당할 때 본인의 다이아 반지를 뇌물로 건네며 녹음기를 유지호 손에 들에오게끔 하여 채영랑이 지금껏 꾸며 온 모든 계략을 알게 했던 것도 그녀였다. 이쯤 되면 늘상 채영랑과 유인하에게 당하기만 하는 유지호를 위한 일종의 '구원 투수'로 여겨질 법도 하니, 시청자들은 그녀의 활약을 보며 일종의 환희를 느낄 수도 있을 것.

나계화 돋보이게한 차화연, 캐릭터의 이중성 완벽히 소화해

홍다미(진세연 분)에게 "만 원 짜리 음료수 집에 사 온 아가씨 맞지? 용돈만 잘 챙겨주면 난 반대는 안 할게"라며 속물적인 근성을 마음껏 드러내기도 하고, "그 때 그 아이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면?"이라며 채영랑의 과거를 빌미로 약점을 잡아 극도의 공포에 몰아넣게끔 하기도 하는 차화연.

<보스를 지켜라>, <천사의 유혹>, <나는 전설이다> 등 SBS 드라마를 비롯한 많은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녀는, <다섯 손가락>에서는 극의 전개에서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 평가를 받으며 열연하고 있다. 앞으로 '채영랑의 숨겨둔 아이'를 비롯하여 '김정욱(전노민 분)'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극의 중요한 축을 형성할 나계화. 그녀를 연기하는 차화연의 열연을 끝까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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