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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PO 3차전, 송은범-고원준 선발 맞대결

SK 송은범-롯데 고원준 선발 등판... 관록과 패기의 대결

12.10.19 10:28최종업데이트12.10.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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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의 승부를 가를 최대 승부처에서 송은범과 고원준이 팀의 운명을 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201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각각 송은범과 고원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양쪽 모두 3차전 승리가 절실해졌고, 불펜진마저 약점을 드러내며 선발투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SK가 선택한 송은범은 지난 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 탓에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올 시즌 8승 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고, 롯데를 상대로는 4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달 18일 롯데를 7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되며 자신감을 얻었다.

SK가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3차전에서 송은범까지 무너지면 주도권을 완전히 롯데에 내주게 된다. 그러나 송은범은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많다. 포스트시즌 통산 12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고, 지난해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롯데의 고원준 역시 올 시즌 3승 7패 평균자책점 4.25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SK와의 대결에서는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SK를 상대로 4경기에서 출전해 1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2.86으로 호투했다. SK보다 선발진이 빈약한 롯데로서는 고원준이 살아나야만 한국시리즈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유난히 기복이 심해 양승호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고원준은 앞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가 2실점을 하자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곧바로 강판 당했다. 고원준은 이번 기회에 능력을 인정받아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선발투수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송은범과 고원준의 공통된 목표는 마운드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것이다. 양팀 모두 1, 2차전에서 치열한 불펜 대결을 펼치느라 구원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쪽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플레이오프의 주도권을 놓고 맞붙는 3차전 승리는 1승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올 시즌 2군을 들락거리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던 송은범과 고원준으로서는 명예 회복의 기회이기도 하다. '관록'을 갖춘 송은범과 '패기'를 앞세운 고원준 중 과연 3차전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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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송은범 고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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