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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부시,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격돌

'굳히기' 시도하는 삼성 배영수, 분위기 반전 노리는 SK 부시

12.10.27 11:31최종업데이트12.10.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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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와 SK 와이번스의 부시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마운드 대결을 펼친다.

삼성과 SK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질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배영수와 데이브 부시를 예고했다. 먼저 2연승을 거둔 삼성은 배영수를 앞세워 '굳히기'를 시도하는 반면에 2연패를 당한 SK는 부시의 호투를 발판삼아 벼랑 끝 탈출을 노리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긴 슬럼프를 겪었던 배영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승 8패를 기록했다.  2005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으며 완투도 2차례나 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삼성이 2연승을 거둔터라 부담도 적다.

한국시리즈 통산 19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배영수는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10이닝 노히트 노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고,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2승 1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SK와의 맞대결에서는 유독 부진했다. 3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특히 이호준에게 7타수 4피안타, 최정에게 10타수 4피안타, 박정권에게 홈런을 포함해 8타수 3피안타를 허용하는 등 SK 중심 타선에게 많이 얻어맞았다.

반면 메이저리그에서 56승을 거둔 투수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SK의 부시는 정규리그에서 부진했지만 삼성과의 대결에서는 강했다. 3경기에 출전해 1패 만을 떠안았지만 평균자책점 2.55로 호투했다. SK 이만수 감독이 김광현, 송은범이 아닌 부시를 3차전 선발로 선택한 이유다.

다만 기복이 심하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한 팀이 역전 우승한 사례가 없기에 무거운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

SK 이만수 감독은 만약 부시가 호투해 3차전에서 승리한 뒤 4차전에서 그동안 아껴두었던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2승 2패를 만든다면 충분히 역전 우승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3차전 승리가 절실한 SK로서는 자칫 부시가 조금이라도 흔들릴 경우 곧바로 박희수, 정우람 등 불펜을 투입할 태세다.

삼성은 배영수가 승리를 따낸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은 사실상 따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반면 SK는 부시가 무너질 경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두 선발투수의 대결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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