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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마이애미냐 비현실적인 레이커스냐

[2012-2013 NBA] 31일에 개막하는 미 프로농구 NBA 프리뷰

12.10.30 14:58최종업데이트12.10.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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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농구스타들의 화려한 쇼타임이 시작된다.

명실상부한 세계 농구 최고의 빅리그 2012-2013 미프로농구(NBA)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히트와 보스턴 셀틱스의 공식 개막전을 포함한 3경기를 시작으로 장장 8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노조 파업 여파로 반쪽짜리 시즌을 치렀던 2011-2012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팀마다 82경기를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과연 날고 기는 슈퍼스타들 사이에서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설 최고의 팀은 어디가 될지 벌써부터 농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동부컨퍼런스]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 순풍에 돛 달았다

'킹'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는 2012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프로 입단 후 8년 동안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군림하면서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던 제임스는 올 한 해 정규시즌 MVP와 파이널MVP,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았다.

올 시즌에도 제임스와 마이애미의 질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쉐인 베티에 등 우승 멤버가 건재한 가운데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 'R-R포'로 활약했던 레이 알렌과 라샤드 루이스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비록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하던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노련한 두 슈터의 가세는 마이애미가 추구하는 스몰라인업의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웨이드와 제임스의 출장시간 조절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의 전력이 대거 보강된 반면에 마이애미의 경쟁팀들은 전력 누수를 막지 못했다. 2년 연속 마이애미를 제치고 정규리그에서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던 시카고 불스는 전력의 절반이라 할 수 있는 데릭 로즈 없이 전반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 4월 필라델피아 76ers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릎을 다쳐 전방십자인대수술을 받은 로즈는 빨라야 올스타전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설사 조기 복귀를 한다 해도 예전과 같은 기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동부 컨퍼런스 전통의 강호 보은스턴 앨런의 마이애미 이적으로 5년 동안 이어오던 '빅3(알렌, 케빈 가넷, 폴 피어스)가 해체됐다. 보스턴은 알렌의 대안으로 최고의 식스맨 중 하나인 제이슨 테리를 데려 오긴 했지만 현재 멤버로 리그를 호령하기엔 다소 노쇠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시카고나 보스턴 같은 기존의 강호들이 힘이 빠진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오히려 뉴욕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뉴욕 닉스는 '황색돌풍'을 일으켰던 제레미 린(휴스턴 로케츠)을 붙잡진 못했지만 카멜로 앤서니,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타이슨 챈들러로 이어지는 최강의 골밑라인이 건재하다.

여기에 NBA에서만 19번째 시즌을 맞는 전설적인 포인트 가드 제이슨 키드가 합류해 오히려 제레미 린이 있을 때보다 더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가능해졌다.

브루클린 네츠는 뉴저지를 떠나면서 전력보강에 사활을 걸었다. 비록 1순위 영입대상이었던 드와이트 하워드(LA레이커스)를 놓쳤지만 믿음직한 득점원 조 존슨과 건실한 올스타 포워드 제러드 월러스의 합류는 네츠의 전력을 한층 끌어 올릴 것이다.

무엇보다 네츠의 강점은 현역 NBA선수들이 가장 함께 뛰고 싶어하는 포인트가드 1순위 데런 윌리엄스의 존재다. 윌리엄스는 매 경기 20득점과 10어시스트가 가능한 믿음직스러운 가드다.

[서부 컨퍼런스] LA레이커스, 자존심 회복 위해 꿈의 라인업 결성

두 번의 3연패로 마이클 조던과 같은 라인에 서고 싶어했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야망은 6번째 우승의 길목에서 막히고 말았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는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게 무너지면서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이에 레이커스는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와 우승 말고는 모든 것을 다 이룬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를 영입해 꿈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불의의 부상이나 '사고뭉치' 메타 월드피스의 돌발행동만 없다면 '역대급' 성적을 기대할 만한 구성이다.

문제는 팀의 중심 역할만 해오던 코비와 하워드의 공존.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인 코비와 골밑에서 포스트업을 즐기는 하워드가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면 레이커스는 의외로 모래알 팀이 될 수도 있다. 포인트가드 내쉬의 조율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마이애미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던 오클라호마시티는 벤치의 핵심이자 런던올림픽 드림팀 멤버였던 제임스 하든(휴스턴)의 이적이 아쉽다. 하든이 없는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이나 케빈 듀란트가 막힐 때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 줄 대안이 줄어든 셈이다.

'노인정'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투혼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버진 아일랜드의 팀 던컨, 아르헨티나의 마누 지노빌리, 프랑스의 토니 파커는 국적도 피부색도 NBA 경력도 다르지만 함께 뭉치면 언제나 최고의 조직력을 발휘하는 명콤비다.

이밖에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 콤비가 활약할 LA클리퍼스, 명장 조지 칼 감독의 공격 농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덴버 너기츠, 특급신인 앤서니 데이비스가 합류할 뉴올리온즈 호네츠도 관심 있게 지켜 볼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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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마이애미 히트 LA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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