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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남은 2경기가 중요

2무 2패로 조 최하위, 남은 경기도 만만치 않아... 프리미어리그 일정도 고려해야

12.11.07 15:53최종업데이트12.1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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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맨시티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4차전에서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아약스를 상대로 코너킥 세트 피스에서 2골을 먼저 실점했다. 아약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며 전반 9분과 16분 아약스 주장 심 데 용에게 2골을 실점했다.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1골도 아닌 2골을 먼저 실점했다는 점, 특히 2실점 모두 코너킥 세트 피스에서 비롯된 부분은 맨시티에게 커다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맨시티는 전반 21분 야야 투레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29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종료 직전 마리오 발로텔리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은 아쉬운 장면이 나왔고,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과 페널티킥 판정에 판정에 대한 불만도 흘러나왔지만 결과는 이미 나온 후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맨시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챔피언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함께 D조에 속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16강 진출팀 후보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예상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배를 기록한 이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홈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아약스와의 2번의 경기에서는 5실점 가운데 세트 피스 수비에서 3실점을 허용하며 1무1패의 열세를 보이는 결과를 받아들고 만 것이다.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에 관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지는 부분, 3백 수비전술에 대한 팀내 이해도가 낮은 부분과 더불어 다비드 실바의 부재를 메우지 못한 것과 세트 피스 수비에서의 연이은 실점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만치니 감독의 면모가 맨시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다. 3-5-2 전술이 제대로 구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팀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인 만치니 감독의 유연하지 못한 전술 활용이 인터 밀란 시절에 이어 맨시티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는 D조 2위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차가 5점인 가운데 11월 22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 12월 5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치열한 1,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맨시티전 승리를 필요로 하고 있고, 맨시티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일정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맨시티에게 더 큰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이어지는 다음 경기에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데다 프리미어리그 주중 경기도 있다는 점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졌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 이어지는 경기가 11월 25일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 원정경기이고, 이후 11월 29일 위건과의 주중 14라운드 원정경기와 12월 2일 에버턴과의 15라운드 홈 경기를 거쳐 도르트문트 원정을 다녀와야 한다. 그리고, 도르트문트 원정의 다음 경기로는 12월 9일 열리는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가 예정되어 있다.

맨시티로서는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넘나드는 험난한 일정에 대해 현명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렇다고 챔피언스리그를 무작정 소홀하게 치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4개 리그의 챔피언 팀들이 한 조에 모여 경기를 치렀는데 최하위에 그치는 것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어려운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서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맨시티가 앞으로 남은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프리미어리그 일정과 연계하여 어떻게 스쿼드를 안배하며 치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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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 중복 게재하였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만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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