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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이 쓴 뒷맛…그 빈자리를 채워줄 이 영화!

[두뼘토크] '호빗:뜻밖의 여정' Vs. '레미제라블'

12.12.20 10:43최종업데이트12.12.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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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미제라블>과 <호빗: 뜻밖의 여정> 포스터 ⓒ 워너브라더스코리아/UPI코리아


이선필(이하 필): 선배, 어제 투표했어요?
이언혁(이하 혁): 당연하지. 오전에 인증사진도 보냈잖아. 늦게까지 개표방송도 봤어. 선거 후에 세상이 바뀔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오늘 출근길이 행복한 분들도, 우울한 분들도 있겠지.
필: 결과야 어쨌든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분들을 위해 저희가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경이 선배와 '대선 전 챙겨볼 영화'를 짚어봤는데 선배와는 '대선 후 볼만한 영화'를 얘기해보죠.

<레미제라블> 스틸 ⓒ UPI코리아


혁: 음…. 그렇다면 일단 난 <레미제라블> 추천! 시사회 때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못 봐서 개봉 날만 기다리고 있었거든. 워낙 평이 좋더라고. 뮤지컬 영화인만큼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등의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하던데. 이 영화 봤어?
필: 저도 아직 못 봤어요. 그런데 궁금하더라고요. 뮤지컬은 음악으로 극을 이끌어가잖아요. 이걸 영화로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서요. 노래를 따로 녹음한 게 아니라 연기와 이어서 촬영했다는데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어요. 그런데….상영시간이 좀 길던데요. 158분이라고...
혁: 2시간 반이 넘는구나. 그래도 뭐 <호빗: 뜻밖의 여정>보단 낫네. 이 영화는 3시간 정도더라고.

<호빗: 뜻밖의 여정> 스틸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필: <호빗: 뜻밖의 여정>은 피터 잭슨, '반지의 제왕'이라는 키워드만 떠올려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영화죠. 이야기도 그렇고, 영상미도 그렇고 흡입력이 대단하던데요. 특히 초당 1초당 48프레임의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를 사용해서 더 뛰어난 영상을 구현하려 했다죠.
혁: 영상은 정말 대단하더라.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즐겨보지 않아서 <호빗>을 보기 전에 걱정도 좀 했는데 안 봐도 굳이 상관은 없겠던데.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왜 호빗 뒤에 '뜻밖의 여정'이 붙었는지 알 것 같았어. 정말 '여정'이 어찌나 긴지.
필: 그러게요. 모션 캡처의 고수인 앤디 서키스의 골룸이 너무 후반부에 등장해서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더 나은 환경에서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인지 연기는 자연스러웠어요.
혁: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감독이 마음만 먹었으면 충분히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수수께끼도 좀 그만 풀고.

혁: 그러고 보니 이제 곧 크리스마스네. 연말까지 지나고 나면 또 한 살 먹겠지.
필: 그러게요. 2012년도 후딱 지나갔네요. '대선 후'까지 챙겼으니 다음엔 '크리스마스에 볼 영화' '새해에 볼 첫 영화'도 생각해봐요.

호빗:뜻밖의 여정 레미제라블 피터 잭슨 휴 잭맨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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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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