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20일 취임식 때 선서하고 있다.
경남도청
홍 지사는 취임사에서 "서민들이 행복한 정의로운 사회, 대한민국 중심으로 당당히 서는 경남"을 밝힌 바 있다. 홍 지사는 5개 도정방침으로 '깨끗한 도정' '지역 균형발전' '성장동력 확보' '건전한 재정' '문화경남 창달'을 내걸었다.
미리 낸 신년사에서 홍 지사는 "올해를 '당당한 경남시대 원년'으로 삼아 튼튼한 주춧돌을 놓겠다. 우선 공직사회 내부를 당당하게 바로 세우겠다. 청렴한 도정, 최선을 다하는 도정으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공직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패척결 강조... 비리공무원 고발조치홍 지사 취임 뒤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 먼저 부패척결을 강조하고 있다. 경남도의 청렴도 지수는 꼴찌 수준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낸 '공공기관 청렴도평가'에서 경남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5위였고, 밀양시는 전국 73개 시 가운데 72위였다.
오는 1월 경남도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홍 지사는 최근 "금품수수나 비리 등에 관련된 공무원, 관리 책임이 있는 윗선에 대해서도 경중을 가려 승진이나 전보에서 배제하는 등 책임을 엄히 묻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비리공무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지난 26일 의령군청 5급 간부 공무원을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고발했다. 이 간부 공무원은 군도 확장포장공사 업체 관계자로부터 거액을 받은 의심을 받고 있다. 경남도청 감사관실은 의령군청에 해당 공무원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경남도는 도청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폐전선을 불법으로 업체에 팔아넘긴 혐의가 있는 도청 공무원을 고발했는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산하기관 구조조정도 나선다. 대표적으로 경남프로축구단(FC)이다. 홍 지사는 경남FC 업무보고와 경남메세나대회 발언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올해 경남FC의 관중 수가 K-리그 꼴찌인데, 이는 프로구단으로 존재가치가 없다"며 "유임된 최진한 감독을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7월 구조조정 차원에서 없앤 단장직을 부활하고, 사무국장직을 없앨 예정이다. 경남FC는 김태호 전 지사 시절 창단했으며, 올해로 7년째다. 그러나 관중 숫자는 형편없다. 프로연맹이 올해 집계한 결과, 경남FC의 평균 관중은 2331명으로, 이는 16개 구단 중 꼴찌다.
홍 지사는 조만간 정무직 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홍 지사는 후보 시절 자신을 보좌했던 강민국(42)씨를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강 비서실장 내정자는 지난 4·11총선 당시 '진주을'에 출마했으며, 강신화 전 경남도 교육감의 차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