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수산업협동조합장협의회(회장 강순석, 하동군수협장)와 한국수산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회장 김재만)는 3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해안 EEZ(배타적 경제수역) 골재채취 중단을 촉구했다.
윤성효
국토해양부는 통영 욕지도 남방 50km EEZ 내 골재채취 단지를 지정하여 한국수자원공사로 하여금 2008년 9월부터 현재까지 1886만㎥의 바다 모래를 채취하고, 최근 채취량을 늘려 2015년까지 4900만㎥의 바다모래 채취단지지정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바다모래 채취를 하면 해양생태계가 파괴되어 수자원 고갈을 가져올 것이라 보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과 경상대가 공동조사한 "부산신항만 건설공사용 바다모래채취 어업피해조사용역"(2012년)에 의하면 "골재채취해역은 난류와 저층냉수대의 영향으로 동식물 플랑크톤과 어류의 서식지로 천혜의 어장을 이루는 곳이자 주요 어종의 회유장소로 중요한 바다"라 보고하기도 했다.
어업인, 전국 수산단체 등과 공동대응하기로경상남도수산업협동조합장협의회와 한국수산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는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해 항의·건의서를 전달하고, 청와대·국회·국무총리실 등에 건의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전국 수산단체․어업인 등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남해안 EEZ는 수산자원의 기초 먹이가 되는 동식물 플랑크톤과 각종 어류의 산란·서식지로 천혜의 어장을 이루는 곳이며, 주요 어종의 회유 장소로 어업인의 생활 처전이자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유지토록하는 중요한 바다로 그 누구도 이를 훼손하거나 탐해서는 안 되며 자연 그대로 보전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바다에서의 모래 채취는 해양환경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또 다른 재앙의 원인이 됨과 동시에 어족자원 고갈로 생존권을 위협 당하고 있는 어업인의 반대 여론 등을 묵살하고 골재파동을 위려한 해법으로 자연훼손시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바다에서 찾겠다는 정부정책은 이해할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될 것으로 바다 모래채취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남해안 EEZ에서의 골재채취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고 '남해안 EEZ 골재채취단지지정 기간 연장 결사 반대'"와 "그동안 바다골재 채취로 인한 어업인의 고통과 훼손된 해양환경에 대한 피해조사와 원상회복에 대하여 정부는 즉각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경남도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 지정기간 연장은 기간 연장 뿐만 아니라 물량을 증가해 민수용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이는 해양생태계 보존과 수산자원의 지속적인 이용과 관리 측면 및 도민 정서상 절대 바람직하지 않고, 지정기간 연장 추진에 대해 반드시 불승인(철회)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김해연 경남도의원은 지난 24일 의회 5분 발언을 통해 "기존 고시된 골재 채취량과 채취기간이 각각 늘어나 해양생태계 훼손과 수산자원 고갈 등이 우려된다"며 "경남도는 남해안 생명의 보고인 EEZ 골재채취단지의 기간이 만료된 사실을 감안해 확대 지정이 철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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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 남해안 EEZ 골재채취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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