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특수전교육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첫 군부대 방문이다.
갈색 정장 위에 군복 상의를 입은 박 당선인은 야외 훈련장에서 장병들의 훈련 모습을 참관했으며,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박 당선인은 경봉수 특수전교육단장의 안내로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 및 국방위원들과 함께 공중동작훈련장에서 장병 100여명의 훈련을 지켜봤다.
박 당선인은 훈련이 끝난 장병들과 사진촬영을 한 뒤 "참 어려운 훈련이라고 들었는데 열심히 훈련하는 여러분을 보니 너무 자랑스럽다"며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 당선인은 "여러분의 수고에 국민들이 감사하고 있지만, 여러분 덕분에 나라를 지킬 수 있고 하루하루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이런 모습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무여건 개선, 복지증진에 힘을 많이 써서 더욱 보람있고 자랑스럽게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장병들은 "조국은 나의 미래다"라고 한목소리로 외치며 박 당선인을 환대했다.
이어 식당으로 이동한 박 당선인은 장병들 속에 섞여 식판에 밥과 반찬을 담아 함께 식사했다.
박 당선인은 부대 관계자들에게 "오늘 당선되고 나서 처음으로 특전사 부대를 방문한 것"이라며 "아까 그 훈련은 정말 대단했다", "명중술이 대단하더라. 얼마나 연습하면 저렇게 하겠는가"라며 연이어 '감탄사'를 보냈다.
식사 전 인사말에서는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첨단무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강한 정신력"이라며 "부대 정신이 '안되면 되게 하라'로 알고 있는데 그 정신을 보는 것 같아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 등에 몰두하고 있고 주변국 중에서는 영유권, 역사갈등, 군비경쟁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21세기 들어 지금이 가장 외교안보 환경이 어려운 때라고 말하는 힘든 상황인데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 장병의 근무여건을 더욱 개선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병 봉급인상, 직업군인 정년연장 등 합리적으로 검토하겠으며 전역군인 취업에도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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