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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강등 모면, 이런 방법이 있다

[주장] 에이스 중용·선수 임대가 관건... 박지성의 활약도 기대

12.12.31 20:09최종업데이트12.12.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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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은 이제 강등 탈출은 힘들어 보이지만 아직 실낱 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강등 탈출을 위한 최소 승점은 35점 이상. 하지만, 현재 QPR은 승점 10점으로 최하위에 있다. 강등권 탈출의 마지노선인 17위와의 승점 차는 8점. 앞으로 남은 경기가 18경기라고 할 때, QPR이 남은 일정에서 얻어야 할 승점은 25점 이상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력으로의 강등권 탈출은 불가능하다.

1승 후 3연패. 왜 이렇게 됐나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QPR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도약을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풀럼전 리그 첫 승리 이후 수비 조직력은 완전히 무너졌고, 공격진 또한 평균 2득점에도 못 미치며 빈곤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유는 선수들이 1승 이후 자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타랍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AC밀란은 내 최종목표를 위한 중간 다리"라며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런 타랍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감도 올랐지만, 자만도 올라갔을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두 번째는 박싱데이다. 박싱데이를 거치며 팀은 기존 선수들을 주축으로 이끌던 수비진에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체력 문제로 드러났다. 노장들의 체력이 바닥나면서 수비 조직력은 저절로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문제점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무너지며 완전히 드러났다.

18경기 25점 따내야 할 QPR, 뭘 해야 하나]

QPR이 현재 상태에서 강등권 탈출은 힘들다. 더군다나 앞으로 일정은 첼시·토트넘 등 강팀으로 이뤄져 연패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현재 QPR의 순위는 20위로 꼴지다. 아무리 타팀의 선수라도 이런 최하위 팀으로 이적을 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임대'와 영입된 선수들의 중용이다. 현재 QPR의 레드냅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기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은 이미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로 활력소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이적이 힘들다고 가정할 때 분위기를 살릴 카드는 에이스의 중용과 '임대'가 유일한 방법으로 점쳐진다.

박싱데이는 주중과 주말 가리지 않고 경기 일정이 빽빽했다. 하지만, QPR은 로테이션 시스템을 전혀 가동하지 않았다. 레드냅 감독의 스타일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지난해 레드냅 감독이 지휘했던 토트넘의 예를 봐도 나타난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베일·모드리치·레논·아데바요르를 앞세워 초반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을 유지하며 맨체스터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날과 순위 경쟁을 했다.

하지만 박싱데이 이후 주춤하며 시즌을 4위로 마감했고, 6위였던 첼시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바람에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분위기 좋고 조직력이 좋은 선발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을 전체로 볼 때 로테이션의 가동도 필요하다.

벤치에는 주제 보싱와·에스테반 그라네로·안톤 퍼디낸드 등 걸출한 로테이션이 있다. 이런 로테이션을 이용해야만 앞으로의 일정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대'를 통해 빅클럽에서 주전경쟁에 밀린 조콜(리버풀)·아르샤빈(아스날)처럼 뛰어난 스타들을 데려와 팀의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것이 바로 QPR이 실낱같은 강등 탈출을 위한 유일한 길이다.

박지성, 돌아온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박지성이 돌아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바로 리더쉽을 발휘하는 일이다. 연패로 쳐진 분위기를 깨울만한 힘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주장의 역할이다. 흩어진 조직력과 팀워크를 추스르고 헌신적인 플레이로써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박지성의 가장 큰 임무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QPR에 가장 필요한 일이다.

QPR의 이번 시즌 일정은 강팀들을 거치면 중하위권의 같은 수준의 팀들과의 경기가 많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 이렇게 본다면, 이 팀들과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QPR은 극적인 잔류를 할 수 있다. QPR 선수들의 능력, 레드냅 감독의 용병술과 전략이 필요한 때다. 레드냅 감독은 지금까지 수많은 팀들을 강등권에서 구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3연패 중의 팀. 그리고 최하위. 이제 레드냅의 힘이 발휘될 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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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레드냅 토튼햄 프리미어리그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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