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공식입장]KBS "'도시정벌' 편성불가, 정치적 이유 아냐"

"'새 정부 눈치보기'라는 제작사 주장은 사실과 달라…엄중히 대응할 것"

13.01.31 19:28최종업데이트13.01.31 19:32
원고료로 응원

<도시정벌> 백미르 역의 김현중 ⓒ 미디어백


KBS가 드라마 <도시정벌>의 편성 불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도시정벌>의 제작사 미디어백이 31일 오전 해당 드라마의 KBS 편성 불발에 대해 "'슈퍼갑'의 횡포"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가운데, KBS 측이 같은 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제작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KBS 측은 미디어백이 편성 불가 이유를 두고 '새 정부에 대한 눈치보기'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KBS는 "그동안 <도시정벌>에 대해 4차례나 드라마 기획회의를 열어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편성 불가 또는 편성 보류 결정 등을 내리면서 작품성에 대한 보완을 꾸준히 요청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기획회의에 제출된 기획안과 대본을 검토한 결과 콘텐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지나친 폭력성 등 공영방송의 드라마로서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편성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KBS가 제작사 측에 발부한 편성의향서에도 대본의 경쟁력이 없으면 편성 불가라는 단서가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며 "더욱이 미디어백 측은 공영방송의 공식적인 시스템에 의해 처리된 편성 불가 방침을 새 정부 눈치보기라고 주장하고,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에 대해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KBS는 "미디어백 측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엄중 대응할 것임을 거듭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형빈 작가의 동명 만화를 각색한 드라마 <도시정벌>의 제작사 미디어백 측은 앞서 "KBS 드라마 고위 관계자의 요청에 의해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등 KBS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협의했는데도 편성이 불발됐다"며 "편성 불가 이유로 '콘텐츠 및 사업성은 우수하고 좋으나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통보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도시정벌 KBS 미디어백 김현중 드라마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