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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중앙서 우위 보이며 러시앤캐시 제압

[프로배구] 3-0 완승... 속공과 블로킹 빛났다

13.02.01 08:39최종업데이트13.02.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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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와의 지역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3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보였던 2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인접 지역에 위치한 천안과 아산을 연고로 하고 있고,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호철 감독이 러시앤캐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2라운드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양 팀의 경기는 라이벌전이 되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4라운드 러시앤캐시와의 원정경기에서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33득점을 합작하고 센터진에서 우위를 보이며 3-0(25-23·25-19·25-22)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를 통해 13승 7패(승점 39점)을 마크하며 10승 9패(승점 32점)를 기록중인 3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며 2위 수성을 향한 잰걸음을 시작하게 되었다.

1세트는 양팀이 팽팽한 경기를 운영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의 공격, 최민호의 속공을 통해 경기를 풀어간 반면 러시앤캐시는 안준찬의 공격을 통해 현대캐피탈에 맞섰다. 그러나 20점대를 넘어가면서 러시앤캐시의 범실을 통해 22-20을 만들었고 이선규의 속공을 통해 경기 흐름을 잡으면서 결국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가 양팀의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면 2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중앙에서의 우위가 두드러졌다. 1세트의 경우 최민호의 속공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면 2세트 초반 윤봉우가 들어오면서 블로킹을 통해 7-1까지 앞서나갔다.

초반에 흐름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러시앤캐시의 거센 추격을 받아야 했지만 14-12 상황에서 러시앤캐시의 범실 2개가 나오면서 16-12를 만들었다. 이후 중앙에서의 우위와 최태웅의 서브에이스로 우세의 흐름을 굳건히 했고, 결국 25-19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세트 초반부터 문성민의 활약이 빛났다. 서브에이스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5-1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3~4점의 점수 차를 꾸준히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하여 17-12로 앞서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잠잠하던 러시앤캐시의 블로킹이 살아나고 최홍석의 공격이 나오면서 추격이 이어진 끝에 19-19 동점이 만들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위기를 맞이했지만 20점대 이후로 접어들면서 가스파리니의 득점과 상대 범실, 그리고 임동규의 시간차를 통해 25-22를 만들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중앙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2라운드와 3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것은 현대캐피탈의 센터진이 러시앤캐시의 센터진을 상대로 우위를 보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이날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이선규가 7개의 속공을 기록한 것을 필두로 윤봉우가 2개, 최민호가 2개를 기록하며 11개의 속공을 성공시킨 반면, 러시앤캐시는 박상하와 신영석이 각각 1개씩의 속공만을 기록하면서 4개의 속공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또한 블로킹의 경우 현대캐피탈이 7개, 러시앤캐시가 5개였지만 2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블로킹 3개를 집중시키면서 흐름을 잡아나갔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신영석과 박상하가 1개씩의 블로킹만을 성공시키면서 센터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패인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중앙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서브에서도 가스파리니가 에이스 3개, 문성민이 에이스 2개, 최태웅이 에이스 1개를 기록하며 효율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서브 리시브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세터 권영민이 편안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신영석과 박상하가 부진을 보이면서 중앙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한데다 지난 경기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김정환이 이날 출전하지 못하면서 공격과 서브리시브에서 안정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것이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4라운드를 4승1패로 마무리하며 2위 수성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이 5라운드 초반에 이어지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와의 홈 2연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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