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치즈케이크
차현아
CJ푸드빌 관계자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일부 제품에 한해 외부 업체에서 케이크를 제작하고 있고, 생크림이 포함된 케이크의 경우는 직접 매장에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케이크는 외부 업체에서 만들어져 매장에 공급된다. 서울 강남에서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아무개씨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본사마다 계약을 맺은 케이크 제조업체가 있다"고 말했다.
각 가맹점에서 케이크를 판매하는 방식은 이렇다. 본사는 케이크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납품할 케이크 종류를 정한 뒤 케이크 목록을 가맹점에 제시한다. 가맹점 점주는 모든 케이크를 다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중 납품받고 싶은 제품을 본사에 신청하면 된다. 이 때 케이크 제조업체는 프랜차이즈 업체와 계약을 맺는다.
그런데 하나의 케이크 제조업체가 여러 개의 프랜차이즈 업체와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 한 업체에서 제조된 케이크를 여러 업체에서 팔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케이크 제조업체에서 만들어진 케이크는 본사를 거친 후, 일괄적으로 각 가맹점에 전달된다. 이아무개씨는 "본사와 계약 맺은 케이크 제조업체 외에 다른 제조업체의 케이크는 원칙적으로 우리 가게에서 팔 수 없어서, 독과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씨와 같은 커피브랜드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본사와 상의 없이 다른 업체의 케이크를 받아 팔다가 본사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 케이크 제조업체는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전국적으로 만 개 이상의 가맹점에 납품하고 있다"면서도 "어느 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2년가량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 한 알바생은 "4500원에 팔리는 케이크는 본사에서 2500원에 사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같은 질문에 대해 이씨는 "우리 가게에서 팔리는 케이크가 5000원인데 본사에서 들여오는 가격은 3500원이다"라고 말했다.
케이크 맛, 가격별로 다를까? 소비자들은 가격이 천차만별인 프랜차이즈 치즈케이크 맛을 어떻게 평가할까?
실제로 브랜드가 다른 뉴욕치즈케이크 3개를 놓고, 20대 남녀 5명에게 가장 맛있는 케이크를 선택해보라고 했다. 케이크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 중 가장 비싼 5500원 케이크를 맛있다고 답한 이는 2명, 가장 싼 3300원 케이크가 맛있다고 한 이들도 2명이었다. 나머지 한 명은 4500원짜리 케이크가 맛있다고 골랐다.
"확실히 세 개의 케이크가 맛이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그중 내 입맛에 맞는 건 이거(제일 싼 케이크)였다."참가자들은 각 브랜드마다 맛의 차이가 있다는 점에선 공감했다. 한 참가자는 "이거(3300원 케이크)는 요거트 맛이 좀 강한 것 같고, 저거(5500원 케이크)는 치즈 맛이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싼 케이크가 무조건 맛도 제일인 것은 아니었다. "치즈케이크의 맛이 다른 만큼 그에 따른 선호도가 나뉘는 것 같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사실 맛은 주관적 평가가 개입되므로 일괄적으로 평가하기 모호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가격이 그 맛을 반드시 담보하지는 않는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케이크 가격이 적당한지에 대한 판단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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