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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배구' 러시앤캐시, 돌풍의 근원으로 떠오르다

현대캐피탈 이어 대한항공에게도 승리하며 2연승... 3위와 승점차 9점

13.02.17 18:01최종업데이트13.02.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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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가 '무심(無心)' 배구를 앞세워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러시앤캐시는 1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다미(29득점)와 안준찬(18득점)의 좌우 날개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3, 25-27, 25-21, 25-22)로 승리했다.

러시앤캐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신경쓰지 않는 '무심(無心)' 배구를 통하여 상승세를 타고 있다. 5라운드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인 러시앤캐시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11승13패(승점 33점)를 기록해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9점으로 좁혔다.

러시앤캐시는 좌우 날개의 힘을 통해 대한항공을 철저하게 공략했다. 대한항공의 강서브로 인해 완벽한 리시브와 중앙 속공의 구사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좌우 날개의 공격력을 극대화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다.

1세트부터 러시앤캐시는 중반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큰 점수차로 앞서나갔다. 다미와 안준찬의 공격력이 극대화되었고 발목 부상을 당한 세터 김광국을 대신해 투입된 송병일의 볼배급이 힘을 받으면서 21-16까지 앞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네맥 마틴의 강서브를 통해 반격의 기회를 마련하면서 23-23 동점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음에도 상대의 서브 범실과 안준찬의 공격 득점을 통해 25-23을 만들며 1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러시앤캐시는 중반까지 대한항공을 상대로 20-14까지 앞서며 리드를 유지했지만, 마틴의 서브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24-24 듀스를 허용했고, 결국 접전 상황에서 마틴의 공격력과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25-27로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듀스 접전으로 인해 흔들리는 분위기로 3세트를 시작했지만, 2세트에 침묵했던 다미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러시앤캐시는 활로를 찾았다. 19-19 상황에서 다미의 공격과 송병일의 서브에이스로 힘을 받은 러시앤캐시는 다미가 4점을 책임지며 3세트 후반의 흐름을 가져왔고, 결국 25-21로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4세트에서도 러시앤캐시는 다미의 활약을 통해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왔고, 결국 19-13까지 앞서면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끝에 25-22로 4세트를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미와 안준찬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다미는 29득점을 올리며 최다득점을 올렸는데, 블로킹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마틴의 공격을 2차례나 잡아내는 활약을 펼치면서 외국인 공격수다운 활약을 보였고, 19득점을 올린 안준찬 또한 상대 블로킹을 철저히 이용하는 공격을 꾸준히 성공시키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러시앤캐시는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4득점을 기록하면서 볼배급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세터 송병일이 주전 세터인 김광국의 발목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잘 메운 활약과 함께 안준찬, 다미의 좌우 날개의 힘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러시앤캐시는 이날 승리를 통해 4위 LIG손해보험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혔으며,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도 9점으로 좁히게 되었다. 이로써 러시앤캐시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LIG손해보험과의 21일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3위와의 승점차를 최대 6점으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두게 되었다.

그러나 러시앤캐시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이른바 '무심(無心)' 배구를 선보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며 5라운드에 보이고 있는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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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김호철 감독 다미 안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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