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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탈퇴 보도, 선수와 구단 불편할 뿐이다

전남 구단의 입장 변화 흐름 바꾸는 무분별한 언론 보도

13.02.19 08:16최종업데이트13.02.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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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탈퇴로 묶여 있는 이천수(무적)를 두고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천수의 임의탈퇴 해제를 두고 언론이 기사를 내고 있는데, 언론의 기사가 나올 때마다 전남 구단 측에서 반박하는 형태의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천수는 학창시절부터 축구 천재로 명성을 드높였으며, 2002 한일월드컵 대표와 2006 독일월드컵 대표를 지내며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가 되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울산의 2005시즌 우승을 이끄는 등 '사기 유닛' 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최고의 선수로 명성을 떨쳤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의 실패가 이천수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인 최초로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하여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지만, 누만시아에 임대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했는데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두 번째로 유럽 진출을 했지만 부상과 개인사에 발목을 잡히며 한국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2008년 여름 수원 블루윙즈로 임대되어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했지만 부상과 팀내 불화 등으로 인해 차범근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고, 결국 2009시즌이 시작되기 전 전남 드래곤즈로 재임대되었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에서의 징계와 더불어 그의 원 소속팀인 페예노르트 구단에서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을 추진하면서 전남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게 되었고 결국 임의탈퇴로 공시되어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 J리그 오미야에 입단하며 K리그 클래식 복귀를 꿈꿨지만 임의탈퇴 해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전용경기장을 찾아 팬들에게 사과했고 광양 지역에서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을 하며 전남 구단에 진심을 담은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각 구단과 여론의 흐름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전남 구단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이천수의 임의탈퇴 해제가 꾸준히 논의되고 있는 흐름에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이천수의 임의탈퇴 해제가 공식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를 하면서 이천수의 임의탈퇴 해제는 쉽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천수의 임의 탈퇴 해제에 관한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남 구단은 이에 대해 반박 보도를 하면서 현재까지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이천수의 임의탈퇴 해제가 공식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의 앞서가는 보도로 인해 이천수 측은 물론 전남 구단에게도 깊은 상처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보도의 흐름이 계속될 경우 상황이 호전되기는 커녕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이천수의 K리그 클래식 무대 복귀는 새롭게 문을 여는 한국 프로축구에 있어 스타 선수로 인한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임의탈퇴 해제와 관련하여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된 보도가 이뤄질 경우 이는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확정이 된 상태에서 보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천수는 최고의 풍운아이자 최고의 선수이다. 최고의 선수가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확정될 때까지 무리한 언론 보도가 자제되어 그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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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하였습니다.
이천수 전남 드래곤즈 임의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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