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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LIG 상대로 천안에서의 강세 이어가다

미차 가스파리니와 문성민 쌍포 활약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

13.02.24 20:20최종업데이트13.02.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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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다. 24일 맞대결 전까지 통산 전적에서 49승 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천안 홈에서는 22전 전승을 기록하며 프로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양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이러한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도 보였다. LIG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 흐름을 보이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고전하는 경기 흐름을 보였지만 LIG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7, 25-19, 18-25, 25-23, 15-10)로 승리하며 천적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세트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LIG는 초반에 앞서가는 흐름을 잡았지만 현대캐피탈이 미차 가스파리니의 공격력을 앞세워 반격을 펼치면서 팽팽한 경기 흐름이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LIG가 24-25 상황에서 까메호의 오픈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김요한의 블로킹과 오픈공격으로 연속 3점을 만들며 27-25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초반부터 임동규와 문성민의 공격을 통해 6-1까지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로서는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빼앗겼기 때문에 2세트를 반드시 따내야 했는데, 가스파리니의 공격력이 계속해서 불을 뿜으면서 25-19로 손쉽게 따냈다.

3세트는 LIG의 흐름이었다. 이경수의 공격력이 힘을 받았고 하현용의 속공이 이어진 가운데 김요한과 까메호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초반에 8-3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의 추격이 중반까지 이어졌지만 LIG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이전의 무기력함을 떨쳐낸 모습을 보이면서 25-18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세트 중반부터 현대캐피탈이 22-18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LIG가 김요한의 강서브가 살아나면서 4연속 득점을 통해 22-22 동점을 만들었고,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이 엔드라인을 밟고 서브를 구사한 것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잡아내면서 23-23 동점까지 만들었다.

LIG에게 유리한 흐름이 만들어졌고 현대캐피탈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25-23으로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결국 5세트 초반에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1개의 활약을 펼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고, 까메호의 공격 범실을 통해 7-3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4세트를 가져온 분위기를 5세트 초반에 그대로 이어간 것이 이날 승부의 터닝포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8-4로 앞선 상황에서 세터 권영민의 서브가 절묘한 곳에 떨어지며 득점으로 연결되었고, 가스파리니의 공격력이 불을 뿜으면서 15-1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LIG는 유리한 상황이 주어졌음에도 4세트를 따내지 못한데다 5세트 초반 집중력 부족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점수차가 벌어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현대캐피탈은 미차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4개, 후위공격 10점)을 달성하며 34득점을 기록했고 문성민(25득점), 임동규(10득점), 이선규(9득점)가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반면 LIG는 김요한(21득점)과 이경수(19득점), 까메호(17득점)가 분전했지만 팀은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승리륵 거둔 현대캐피탈은 16승 10패를 기록했고, 승점 2점을 추가해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14승 11패 승점 42점을 기록중인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만들고 2위 수성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삼성화재와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 시점이 2위 수성 및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LIG를 상대로 2005시즌 프로 출범 이후 홈경기 23전 전승을 기록했고, 상대 전적에서 50승 4패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LIG를 상대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고 시즌 운영에 있어 고비가 올 때마다 LI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을 지켰다.

반면 LIG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올 시즌 6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천적의 고리를 끊는데 실패했다. 특히 천안 원정에서 23전 전패를 당하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었으며,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힘들어지는 국면으로 흐르게 되었다.

현대캐피탈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천안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심리적인 자신감을 통해 고비를 넘기고 만들어낸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가운데 대한항공, 삼성화재를 상대로 한 원정 2연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및 2위 수성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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