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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스완지, 캐피탈원컵 우승으로 얻는 3가지

13.02.26 09:03최종업데이트13.02.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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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뛰고 있는 스완지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결승 브래드포드 시티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비록 프로 4부 리그(리그 투) 팀과의 경기였지만, 스완지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우승컵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인해 스완지는 우승컵 외에도 여러 가지를 얻게 됐다.

첫 번째로 구단의 위상이 올라갔다. 스완지는 구단 역사상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같은 웨일스 지역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카디프 시티(현재 챔피언십 소속)는 FA컵 우승이라는 역사가 있었기에, 이번 우승 전까지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었던 스완지는 적잖게 자존심이 상했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을 통해 스완지 또한 우승컵 하나를 가지게 됐다.

잉글랜드 팀이 주를 이루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웨일스 지방의 스완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렇게 주목 받지 못하는, 변방 팀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터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줬고, 캐피탈원컵에서 우승까지 하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스완지라는 구단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어서 스완지는 캐피탈원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며 리그를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스완지의 최종 목표는 유로파 리그 진출권 획득이다. 스완지는 현재 리그에서 리그 9위(승점 37점)이다. 유로파 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7위에 있는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근소한 승점 차이이기에 만약 스완지가 이번 우승을 통해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면 7위 안에 들기 위해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야 됐다. 그 과정에서 주전 선수 혹사, 부상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찍이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며 다른 팀보다 더 여유롭게 리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미추와 라우드럽 감독을 지킬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번 시즌 스완지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스페인 출신 공격수 미추와 패스 플레이를 선호하는 라우드럽 감독은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추의 경우 스완지와 재계약을 맺었지만 다른 클럽들의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라우드럽 감독은 아직 재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다.

이번 우승을 통해 스완지는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획득했다. 감독으로서 UEFA컵(유로파 리그의 전신) 경험이 있지만, 우승은 해보지 못한 라우드럽 감독과 유럽 대항전 경험이 전무한 미추에게 이는 꽤 흥미로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다음 시즌에도 스완지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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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변두리 축구 이야기(http://blog.naver.com/so_hyo)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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