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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 24득점' 전자랜드, LG꺾고 3위 수성

13.03.09 02:34최종업데이트13.03.09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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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이하 전자랜드)는 8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24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5-78로 이겼다. 시즌 30승째(19패)를 올린 전자랜드는 4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차이를 2승으로 벌리며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졌다.

1쿼터 11득점을 폭발시킨 포웰

경기 시작과 함께 두 팀의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전자랜드. 전자랜드는 LG의 외곽슛이 계속 림을 돌아나오는 사이 포웰의 속공 마무리와 백도어 컷인, 정영삼의 3점슛으로 점수를 쌓으며 1쿼터 1분 49초에 9-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LG도 반격에 나섰다. 바꿔 막기 수비로 포웰이 주도하는 전자랜드의 투맨 게임 공격을 잘 막아낸 LG는 박래훈의 돌파, 정창영의 3점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1쿼터 3분 8초에 8-9로 추격했다.

1쿼터 중반 전자랜드가 치고 나갔다. 전자랜드는 LG의 공격 실패를 계속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15-8로 차이를 벌렸다. LG는 공격이 막히자 작전 시간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수비를 지역 방어로 바꾸며 LG를 당황시켰고 포웰, 정병국의 3점슛과 이현민-김상규의 픽앤팝 등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1쿼터 8분에 26-13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쿼터 막판 LG가 김영환의 3점슛, 정창영의 속공 득점으로 차이를 좁히면서 1쿼터는 전자랜드가 28-21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 8점을 몰아넣은 양우섭

전자랜드는 디앤젤로 카스토의 자유투로 2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LG 커티스 위더스가 쉬운 득점 기회를 계속 놓치는 사이 카스토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3-24로 앞서나갔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LG는 반격에 나섰다. LG는 카스토의 기회를 봐주는 전자랜드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그리고 양우섭의 자유투와 김영환의 백도어 컷인, 박래훈의 3점슛, 위더스의 풋백, 양우섭의 3점슛 등으로 득점을 올리며 2쿼터 6분 29초에 36-37, 1점차로 추격했다.

2쿼터 후반에는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두 팀은 첫 2번의 공격에서 슛 미스(전자랜드 포웰의 3점슛, LG 양우섭의 포스트업에 이은 점프슛)와 턴오버를 주고 받았다. 전자랜드가 이현민의 3점슛으로 득점 정체에서 벗어나자 LG는 백인선의 골밑 득점으로 대항했다. 2쿼터 막판에는 두 팀의 국내 빅맨(LG 백인선, 전자랜드 한정원)이 득점을 주고 받았다. 전반전은 전자랜드가 43-40으로 3점을 앞서며 끝났다.

3쿼터 차바위의 맹활약

3쿼터 LG가 박래훈의 돌파를 통한 득점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포웰의 덩크슛과 속공 마무리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맞섰다. 하지만 3쿼터의 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정창영-위더스의 픽앤롤로 점수를 추가한 LG는 전자랜드의 외곽슛을 연속으로 막아냈다. 기세를 탄 LG는 위더스의 팁인과 김영환의 행운의 3점슛으로 점수를 보태며 3쿼터 2분 52초에 49-47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전자랜드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차바위의 3점슛 성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강력한 수비로 LG의 외곽슛 실패와 공격자 반칙을 연거푸 유도해 냈다. 그리고 이현민의 골밑슛, 포웰의 팁인, 차바위의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57-51로 차이를 벌렸다. 기세를 탄 전자랜드는 LG의 완벽한 속공 기회를 차바위의 연속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정병국의 외곽슛과 김상규의 컷인으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3쿼터를 66-53으로 앞선 채 끝냈다.

4쿼터 LG의 추격과 전자랜드의 뒷심

4쿼터 초반 LG가 분위기를 장악했다. 양우섭의 레이업슛으로 포문을 연 LG는 곧이어 터진 백인선의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그리고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전자랜드의 픽앤롤 실패와 턴오버, 중거리슛 실패를 차례로 이끌어냈다. LG는 클라크의 포스트업, 양우섭의 속공 덩크슛, 클라크의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하며 4쿼터 3분 4초에 63-70, 7점차로 추격했다.

공격을 재정비한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투맨 게임을 통한 중거리슛, 포웰의 중거리슛과 앨리웁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한번 불 붙은 LG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김영환-클라크의 픽앤롤, 백인선과 클라크의 골밑 득점으로 전자랜드와 발을 맞췄다. 그리고 전자랜드 정병국, 포웰의 중거리슛이 림을 돌아 나오는 사이 양우섭-클라크의 픽앤팝, 클라크의 골밑슛, 박래훈의 3점슛으로 점수를 보태며 경기 종료 2분 35초전 79-77, 2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뒷심이 더 강했다. 차바위의 중거리슛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전자랜드는 강력한 대인 방어를 선보이며 LG의 공격 제한 시간 초과를 유도해 냈다. 그리고 경기 종료 43초전 정영삼의 중거리슛 득점을 통해 83-77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2점슛 성공률에서 갈린 승부

이 날 승부는 2점슛 성공률에서 갈렸다. 안쪽 공격이 실종된 LG는 투맨 게임을 통해 외곽슛을 노리는 공격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55%, 11/20)은 높았지만 중거리슛 위주의 2점슛 성공률(43.3%, 20/46)은 낮았다. 골밑을 비워둔 채 시도한 공격이었기에 리바운드 가담도 쉽지 않았다.(LG의 커티스는 공격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지만 본인의 슛 미스를 다시 잡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전자랜드는 LG의 공격 실패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그 결과 속공을 6개나 성공시켰고 2점슛 성공률은 무려 61.4%(27/44)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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