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원세훈 원장, 불법적으로 여론조작 시도" 문건 공개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재임기간 중 불법적으로 여론조작에 개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국정원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유성호
2011년 11월 심리전단을 확대 개편해 인터넷 댓글 공작 벌여또한 원세훈 원장의 지시사항을 보면, 원 원장은 심리전단으로부터 '젊은층 우군화 방안'을 보고받은 이후 지속해서 '인터넷 여론전(심리전)'을 강조했다. 진선미 의원은 "'젊은층 우군화 심리전'이란 SNS·인터넷에서 좌파로 거론되는 사람들을 공격해 젊은층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원세훈 원장도 총선 이후와 대선 직전에 '종북세력이 사이버공간에서 선전·선동하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라'고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원세훈 원장은 지난 2011년 11월 18일 "선거기간 동안 트위터·인터넷 등에서 허위사실 유포(하는데) 확실하게 대응 안 하니 국민들이 그대로 믿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선거가 끝나면 결과를 뒤바꿀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원이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날 "종북세력들이 선거정국을 틈타 트위터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로 국론분열 조장하므로, 선제 대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4월 총선 직후인 지난 2012년 5월 18일에는 "종북세력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선전․선동하며 국정운영을 방해,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했고, 대선 직전인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종북세력들은 사이버상에서 국정 폄훼활동을 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인터넷 여론전 강화를 지시했다.
이러한 '원세훈 지시사항'은 지난해 대선 정국을 강타한 '인터넷 댓글 공작' 의혹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국정원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대북심리전 전담부서인 '심리정보단'(심리전단)을 '심리정보국'(국장 민아무개)으로 확대 개편했다. 심리정보국 아래에는 두 개의 '단' 조직이 있었는데, 제1단은 심리전 기획부서이고, 제2단에서는 4개의 안보팀이 인터넷 댓글 달기를 진행했다(
국정원 4개팀 70여 명이 '인터넷 댓글 공작'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심리정보국은 처음에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치적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고, 이후에는 '종북세력 척결'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여러 가지 정치현안과 관련해 인터넷 여론전을 벌였다. 이를 두고 국정원 전직 직원 A씨는 "대북심리전을 해야 할 부서가 자국민에게 총질하는 격이다"라고 꼬집었다.
결국 심리전단(심리정보단)이 '젊은층 우군화 방안'을 원장에게 보고하고, 이후 일베 사용자 등 국정원 초청행사를 열고, 심리전단을 심리정보국으로 확대 개편해 인터넷에 댓글 다는 것을 통해 인터넷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지적을 피해 가기 어려워 보인다.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국정원이 '오프라인-온라인 병행전략'을 써가며 사실상 국내정치에 개입한 것이다.
국정원측은 국정원 초청행사를 시작한 시점에 대한 <오마이뉴스>의 질의에 "안보관련 행사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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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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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댓글 공작은 '젊은층 우군화' 전략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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