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6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카타르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내야 남은 3경기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타르전은 그야말로 중요한 큰 경기다.
이날 경기에 있어 한국 대표팀은 공격 중심의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가져가는 것이 필수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A매치에서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4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전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작용하게 되는 부분은 세트 피스이다. 코너킥, 프리킥 등 정지된 장면에서 만들어지는 세트 피스에서 득점 여부, 실점 여부는 승부에서 또 다른 중요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세트 피스에서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는 상대의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된 코너킥 세트 피스에 2골을 실점했고, 이란 원정에서도 팽팽한 경기 흐름에서 코너킥 세트 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호주와의 A매치,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에서도 이어졌다. 호주전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로버트 콘트와이트(전남)에게 프리킥 세트 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1-2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또한 크로아티아전에서는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인 경기 흐름을 유지했지만, 프리킥 세트 피스에서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흐름이 꺾였고, 이후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을 허용하여 0-4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최근의 한국 대표팀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완벽하게 정비되지 않은데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집중력 부족과 원활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카타르 또한 이러한 한국의 세트 피스 수비의 약점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고, 감독 교체 이후 전력이 부쩍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공격에 대응하면서 그들이 세트 피스 공격을 얻어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비진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 대표팀은 세트 피스 수비에서 완벽함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공격 상황에서 세트 피스를 만들어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키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기성용과 구자철이 정교한 킥을 올려주는 것이 중요하며 공격수 김신욱(울산)의 높이를 활용하거나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하게 될 곽태휘(알 샤밥)와 정인환(전북) 두 센터백의 역할 또한 상당히 중요하다.
세트 피스에서 득점하게 될 경우 한국은 좋은 흐름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카타르전은 선제골 득점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한국이 세트 피스를 통해 득점을 올릴 경우 쉬운 경기를 풀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세트 피스는 한국 대표팀에 있어 양날의 검이다.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되거나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대표팀이 세트 피스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카타르전에서 승점 3점 획득이라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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