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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끊은 토트넘, 스완지 시티 상대로 승리

[해외축구] 토트넘 3위 탈환, 스완지 시티에 2-1 승리... 기성용은 시즌 4호 도움

13.03.31 09:56최종업데이트13.03.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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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31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완지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얀 베르통언과 가레스 베일이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거두었다.

토트넘과 스완지 시티 모두에게 이 경기는 중요했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과 풀럼에 패했고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비록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귀중한 원정골로 8강에 진출했지만 베일의 공백을 절감하며 1-4로 완패를 당했다.

특히 토트넘은 4월에는 바젤(스위스)과의 유로파리그 8강전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있어 중요성이 큰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에버턴(홈)-첼시(원정)-맨체스터 시티(홈)와의 3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최근의 3연패를 끊는 것이 토트넘에게는 상당히 중요했다.

스완지 시티는 캐피탈 원 컵 우승을 차지하여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룬 이후 동기부여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웨스트 브롬위치와 아스널을 상대로 2연패를 당했고, 4월 이후에는 강팀들과의 경기가 줄줄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토트넘전의 중요성은 컸다.

토트넘은 전반 7분 얀 베르통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베르통언과 가레스 베일이 중앙에서 2:1 패스를 하면서 베르통언이 스완지 시티 수비진의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베르통언의 움직임을 파악한 베일이 로빙 패스를 건네준 것을 베르통언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전방부터의 강한 압박을 통해 스완지 시티의 패스 플레이를 차단하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홈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1-0 승리를 거두며 스완지 시티의 상승세를 꺾었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전략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전반 21분에는 베일이 리그 17호골을 넣었다. 스완지 시티의 패스를 통한 빌드업이 원활하게 전개되지 못하면서 베르통언이 볼을 잡았고, 베일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패스한 것을 베일이 빠른 템포의 왼발 슈팅으로 왼쪽 상단 골그물에 꽂히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스완지 시티는 2골차 리드를 당하게 되자 공격의 흐름을 강화했다. 미추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으며 토트넘의 수비진을 위협했고,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크로스를 네이선 다이어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분루를 삼켰다.

스완지 시티는 후반 11분 조나단 데 구즈만 대신 기성용을 교체 투입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다잡아 나갔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팀의 중심을 잡고 세트 피스 키커를 전담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수행했다.

결국 후반 26분 기성용과 미추의 합작을 통해 만회골이 나왔다. 기성용이 올려준 코너킥을 미추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그간 득점포가 침묵했던 미추의 리그 16호 골이었다.

미추의 골 이후 스완지 시티는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토트넘이 경기 주도권을 잡으면서 공격 기회가 충분히 오지 않았다. 베일이 후반 27분 혼자 70m를 질주한 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했고, 후반 40분에는 저메인 데포가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스완지 시티는 후반 4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웨인 라우틀리지의 슈팅이 나왔지만 베일이 이를 몸으로 막아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이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 3연패를 탈출했다.

토트넘은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3연패를 탈출함과 동시에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첼시가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스널과 에버턴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한편 기성용은 미추와 합작골을 만들어내면서 리그 3호 도움 및 시즌 4호 도움을 만들어냈다. 카타르와의 A매치를 치르고 소속팀에 복귀했기에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을 배려하여 교체 투입을 시켰는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에게 스완지 시티 원정의 승리는 큰 의미가 있었다. 베일과 베르통언의 공격 능력이 빛을 발하며 득점을 만들어냈고, 강한 압박을 기반으로 한 공격 축구를 강조한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맞춤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첼시를 제치고 3위를 탈환한 상태에서 4월 초에 이어지는 3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토트넘에게는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킨 유로파리그 8강전과 4월에 이어지는 에버턴-첼시-맨체스터 시티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두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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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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