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부활절 메시지... "한반도의 평화 빈다"

프란치스코 1세, 즉위 후 첫 부활절... 전 세계 분쟁지역 평화 기원

등록 2013.04.01 10:17수정 2013.04.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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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황 프란치스코 1세의 즉위 후 첫 부활절 강복 메시지를 보도하는 영국 BBC

교황 프란치스코 1세의 즉위 후 첫 부활절 강복 메시지를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교황이 부활절을 맞아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평화를 당부했다.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31일(한국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서 부활절 강복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분쟁 지역의 평화를 강조하며 신의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에 강복 메시지를 낭독한다. 이날 부활절 메시지는 프란치스코 1세가 즉위한 이후 처음이며, 이날 25만여 명의 신자가 바티칸 광장에 모여들었다.

교황은 "정치적인 다툼으로 얼마나 많은 피와 희생이 따랐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큰 희생이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리스도를 통해 온 세상에 평화를 청한다"고 전 세계 분쟁 지역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교황은 최근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대해 "아시아,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빈다"면서 "한반도에서 평화가 회복되고 새로운 화해와 청산이 싹트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또한 중동 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랫동안 계속하고 있는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용감하게 협상을 다시 시작하길 빈다"고 지적했고 "이라크에서도 폭력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아프리카에서 말리의 내전이 끝나고 나이지리아와 콩고에서도 전쟁과 테러의 위협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고, 카메룬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에 납치된 프랑스 인질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세상은 아직도 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이기심으로 분열되고 있다"며 이슬람 단체의 납치와 인신매매를 '21세기 노예제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교황은 "부활의 메시지가 모든 가정은 물론이고 병원이나 교도소처럼 고통이 가장 극심한 곳에도 전해지길 바란다"며 "부활의 힘이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매일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붕이 없는 전용 차량을 타고 성 베드로 광장을 돌며 신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고, 신자들은 교황을 향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교황 #프란치스코 1세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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